‘백조의 호수’ 힙합 버전은 어떨까
‘춤추는 도시(Dancing City)’. 제14회 서울세계무용축제의 프로그램 중 하나지만, 이 축제의 슬로건이라 해도 틀린 말은 아니다. 서울의 주요 공연장은 물론이고 거리와 카페 등지에서도 춤추는 무용수들을 심심찮게 만날 수 있는 가을이다. 올해는 한국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체코 터키 등 16개국 51개 단체 50개 작품이 무대에 올려질 예정.
지난해 ‘노르딕 포커스’를 선보였던 주최 측은 올해엔 ‘동유럽 포커스’를 선보인다. 6∼7일 이틀간 루마니아, 체코, 폴란드 작품이 무대에 올라간다. 수백 년 동안 가다듬어진 전통 깊은 서유럽 무용에 비해 국내 팬들에게 동유럽 현대무용은 아무래도 새롭다. 개개 작품이 서로 다른 매력으로 빛나고 있는 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다.
지난달 29일 선보인 개막작 독일 자를란트 주립 발레단 ‘돈론 댄스컴퍼니’의 ‘프리다 칼로의 푸른 집’은 삶과 작품 모두에서 혁신적이었던 멕시코 화가 프리다 칼로의 생애를 다룬 작품이다. 미술과 음악, 무용이라는 별개의 예술을 결합해 프리다 칼로를 무대 위에 체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차이콥스키의 ‘백조의 호수’를 팝핀과 락킹 등 힙합을 접목한 현대무용으로 재구성한 안수영 댄스프로젝트의 ‘백조의 호수’, 숫자 8의 역사적인 의미와 상징을 춤으로 풀어낸 독일 올덴부르크 무용단의 ‘No.8’, 무대 위에 등장한 무용수의 몸의 조형미를 구현해내는 이탈리아 스펠바운드 무용단의 ‘숨’ 등도 주목받고 있다.
이외에 서울시내 곳곳에서 게릴라식으로 펼쳐지는 ‘춤추는 도시’ 프로그램도 있다. 공모를 통해 뽑힌 국내 무용수들과 초청된 외국팀이 공원과 카페 거리 등지에서 공연을 펼치는 것. 이 프로그램에서는 대중들의 눈높이에 맞춘 힙합과 비보잉 댄스 공연 등이 열린다.
상세한 공연 일정은 홈페이지(http://www.sidance.org)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폐막은 오는 16일.
양진영 기자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