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직 건 오세훈] “주민투표 패배땐 시장직 사퇴” 吳, 승부수… 與 대혼란

Է:2011-08-21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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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직 건 오세훈] “주민투표 패배땐 시장직 사퇴” 吳, 승부수… 與 대혼란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에서 패배할 경우 시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히면서 정국이 소용돌이치고 있다. ‘오세훈의 막판 승부수’에 야권은 맹비난을 퍼부었고, 여권은 대혼란에 빠졌다.

오 시장은 21일 서소문별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민투표에서 투표율이 33.3%에 못 미쳐 개표가 무산되거나 과반수 찬성을 얻지 못할 경우 모두 시장직을 걸고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의 제 결정이 이 나라에 ‘지속가능한 복지’와 ‘참된 민주주의’가 뿌리를 내리고 열매를 맺는 데 한 알의 씨앗이 될 수 있다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해도 더 이상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막판까지 오 시장을 말렸던 한나라당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홍준표 대표는 전날 시내 모처에서 오 시장과 만나 “시장직을 걸면 중앙당에서 지원할 수 없다”고 했고, 이날 오전 전화통화에서도 “당이 어려워질 수 있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나라당 김기현 대변인은 “주민투표 승리를 위해 서울시당을 중심으로 끝까지 매진하겠다”면서도 “정책 투표에 시장의 거취 연계는 옳지 않다. 당으로서는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밝히는 등 복잡한 속내를 감추지 못했다.

특히 한나라당 지도부는 오 시장이 9월 30일 이전에 사퇴할 경우 치러지게 되는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정국의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남경필 최고위원은 “서울시장직은 진퇴를 걸 자리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당내에선 “당을 전혀 생각하지 않고 한 행동”이라거나 “(오 시장을) 제명시켜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친박근혜계 의원들도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구상찬 의원은 “한나라당이 ‘오세훈당’이냐. 서울지역 국회의원은 다 죽게 생겼다”고 성토했고, 이혜훈 의원은 “당을 심각한 위험에 빠뜨릴까 우려스럽다”고 했다.

반면 오 시장이 배수의 진을 친 만큼 당이 총력 지원에 나서야 한다는 견해도 있다. 황우여 원내대표는 “이렇게 된 이상 최선을 다해 이기는 방법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야권은 정치적 꼼수라며 평가절하했다. 민주당 소속 허광태 서울시의회 의장은 시의회 본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시장이라는 자리는 흥정을 벌이는 자리가 아니다”고 말했다.

유성열 김경택 기자 nukuv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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