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올스타전, 오늘은 별… 내일은 전설로 남으련다

Է:2011-07-24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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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잠실구장에서 23일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는 다양한 볼거리가 마련돼 경기장을 가득 채운 팬들을 즐겁게 했다.

올스타전에 앞서 실시된 홈런레이스에서는 거포 이대호(롯데)가 담장을 한 차례도 넘기지 못하고 물러나는 수모를 당해 팬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대호는 홈런레이스 예선에서 8번째 타자로 나서 팬들의 환호성 속에서 홈런을 노렸지만 예상외의 결과를 받아들이며 고개를 숙였다. 이대호는 장난스럽게 배트를 집어던지며 “이게 모두 안좋게 공을 던진 강민호 때문”이라며 “부끄러워서 여기에 못 있겠다. 부산에 가야겠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결국 홈런킹의 주인공은 생애 처음으로 올스타전에 출전한 SK 박정권에게 돌아갔다. 박정권은 예선에서 6개를 때려낸데 이어 결승에서 7개의 아치를 그려 4개에 머문 전주고 2년 후배인 최형우(삼성)를 따돌리고 축배를 들었다. 박정권은 우승상금 300만원, 최형우는 100만원을 받았다. 박정권은 또 예선에서 참가 선수 8명 중 가장 멀리 간 130m짜리 홈런을 날려 최고 비거리 홈런 타자에게 주는 DSLR 카메라도 부상으로 챙기는 기쁨을 누렸다.

야수들의 투구 스피드를 측정하는 ‘타자 스피드킹’ 부문도 팬들의 관심거리였다. 타자 스피드킹 부문에선 SK 3루수 최정이 가장 강한 어깨를 뽐냈다. 한 선수당 3번의 기회가 주어진 자리에서 최정이 첫 번째 시도에서 최고 시속 147㎞를 찍자 양쪽 벤치와 관중석에서 탄성과 박수가 힘차게 터져 나왔다. 최정은 2∼3번째 시도에서도 잇따라 시속 145km의 빠른 공을 던졌지만 잔뜩 힘이 들어가서인지 세 차례 투구 모두 포수 미트가 닿지 않을 정도로 공이 높게 떴다.

올스타전의 대미는 LG의 적토마 이병규가 장식했다. 올스타전에서 웨스턴리그의 4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이병규는 연장 10회말 2사 주자 1·3루 상황에서 상대 마무리 오승환(삼성)을 상대로 끝내기 안타를 터뜨리며 5대 4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올스타전에서 MVP로 선정돼 1997년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미스터 올스타’의 영예를 안은 이병규는 트로피와 함께 기아자동차가 제공한 K5 승용차까지 챙기는 기쁨을 얻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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