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조작·감독구속 “골로 사죄합니다”
승부조작과 관련, 선수에 이어 현역 감독마저 구속되는 최악의 분위기 속에서 프로축구 리그 컵이 결승전을 앞두고 있다.
울산과 부산은 13일 오후 7시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러시앤캐시컵 2011 결승전을 치른다. 울산은 2007년 리그 컵에서 우승한 후 첫 우승 도전이고 부산은 2004년 FA컵 우승 이후 7년 만의 우승 도전이다.
정규리그 성적은 부산(5위)이 울산(12위)을 훨씬 앞서 있지만 올해 두 팀간 맞대결은 1승 1패로 호각세를 이루고 있다. 지난해에도 두 차례 맞대결에서도 두 팀은 1승씩 나눠가져 상대전적만 놓고 보면 어느 한 팀의 우세를 예측하기 힘들다.
울산은 1m96의 장신 공격수인 김신욱의 고공 플레이에 기대를 걸고 있다. 김신욱은 전북과의 8강전에서 두 골을 터뜨린 것을 비롯해 경남과의 준결승전에서는 무려 네 골을 터뜨리는 파괴력을 선보이고 있다. 정규리그 포함 15골 중 8골을 머리로 넣었을 정도로 높이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리그 컵 7경기에서 11골을 몰아넣으며 상주 김정우(3골)를 멀찍이 따돌리고 득점왕을 예약한 상태다. 2009년 프로 데뷔 후 자신의 첫 우승 도전인 만큼 팀 안팎의 기대가 크다.
김신욱은 “개인 득점도 중요하지만 팀을 위한 플레이를 할 것이고 결정적인 찬스에서 실수가 없도록 집중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프로구단 최고령 감독인 김호곤(60) 울산 감독이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는지도 관심거리다. 김 감독은 2000년부터 세 시즌 동안 부산을 이끈 후 2009년 울산 사령탑에 올랐지만 유독 우승과 거리가 멀었다. 정규리그와 FA컵에 비해 다소 주목도가 떨어지긴 하지만 김 감독으로선 첫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이에 맞서는 부산은 최근 5경기에서 승리를 기록 중이어서 내친 김에 우승컵까지 차지하겠다는 각오다. 소속 선수의 승부 조작 사실이 적발됐고, 안익수 부산 감독이 11일 급성 맹장염으로 입원해 수술을 받아 입원하는 등 악재가 겹쳤지만 리그 컵 우승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욕심이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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