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은 안좋아…” “그런데 엄마는 왜 먹어?”

Է:2011-06-30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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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은 안좋아…”  “그런데 엄마는 왜 먹어?”

어린이 먹을거리 구출 대작전/글 김단비·그림 홍원표/웃는돌고래

“라면은 건강에 해로운 거야. 되도록 먹지 말아야지.”

“나쁜 거면 엄마는 왜 먹어?”

“많이 안 먹잖아. 그리고 엄마는 어른이잖아.”

“어른은 나쁜 거 먹어도 돼? 라면이 해로우면 왜 만드는 거야? 못 만들게 하면 되잖아.”

대화가 이쯤에 이르면 말문이 막힌다. 그러게. 라면이 건강에 좋지 않은 음식이라면 왜 그런 음식을 만들어 팔고 우리는 사먹는 걸까.

물론 어른들은 안다. ‘나쁘다’와 ‘좋다’의 경계가 그리 분명하지 않다는 걸. 나쁜 것 하나를 없애려다 가끔 더 나쁜 게 생긴다는 것도 안다. 그렇다고 “무조건 안돼” 어물쩍 넘어가기도 곤란하다. 주위에 널린 게 라면 햄버거 탄산음료. 집에서는 막아도 학교, 학원, 친구 집까지 막을 수는 없다.

이제 방법은 대화와 설득밖에 없다. 음식이 할인마트 선반 위에서 탄생하는 줄 아는 아이에게 책은 음식에 대해 생각할 기회를 준다. 자신이 무얼 먹고 있는지, 왜 먹는지 따져보게 된다면 그것만으로도 소득이다. 책은 음식이 어떻게 밥상에 오르는지, 좋은 음식과 나쁜 음식의 차이는 뭔지, 좋은 걸 먹는 게 왜 좋은 세상을 만드는지, 지역에서 나는 야채와 과일을 먹어야 하는 이유까지 조목조목 알려준다.

이영미 기자 ym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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