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인구 11.3%… 모든 시·도 ‘고령화 사회’ 진입
2010 인구주택총조사 분석
한국 사회의 고령화 속도가 예상을 넘어서고 있다.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5년 만에 24%나 급증해 전체 인구의 11.3%를 차지했다. 증가폭은 전체 인구 증가율(2.8%)보다 8배가 넘었고, 통계청이 예상한 수준도 뛰어넘었다. 이에 따라 전국 모든 시·도는 고령 인구 비율이 7%를 넘어 ‘고령화 사회’에 진입했다. 시·도 단위에서 처음으로 고령 인구가 20% 이상인 ‘초고령 사회’도 등장했다. 30대 10명 중 3명은 미혼이었다.
◇전국 ‘고령화 사회’…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돼=3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0 인구주택총조사’ 인구 부문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 우리나라 전체 인구는 4858만명이었다. 이 중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542만명. 2005년 437만명에서 24.3%나 증가한 것이다. 같은 기간 전체 인구 증가율(2.8%)의 8.6배 수준이다.
반면 0∼14세 유소년 인구는 2005년 898만6000명에서 지난해 778만7000명으로 줄어들었다. 이처럼 유소년 인구는 줄어들고 고령 인구가 늘어나면서 인구 구조는 분명한 ‘항아리형’ 인구 피라미드를 나타냈다. 유소년 부양비가 지속적으로 줄고 노년 부양비는 늘어남에 따라 유소년 인구 100명에 대한 고령 인구 비율인 노령화 지수는 69.7로 2005년(48.6)보다 21.1 포인트나 급증했다.
전국적으로 고령 인구가 늘면서 전국 12개 시·도 모두 고령화 사회로 진입했다. 고령화 사회는 65세 인구가 전체 인구의 7% 이상인 사회를 말한다. 울산의 고령 인구 비중이 2005년 5.3%에서 7.0%로 증가해 고령화 사회가 된 영향이다. 강원은 고령 인구 비중이 15.5%로 늘어나 ‘고령화 사회’에서 ‘고령 사회’(14% 이상)로 접어들었다. 특히 전남은 고령 인구 비중이 20.4%를 기록하면서 시·도 단위에서 처음으로 ‘초고령 사회’가 됐다. 고령화 진행속도는 통계청 예상보다도 빨랐다. 2010년 고령 인구 비중이 5년 전 예상했던 11.0%보다 0.3% 포인트 높았다.
◇30대 미혼율 급증, 외국인 수도 2배 넘게 늘어=30대는 10명 중 3명이 결혼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990년 6.8%에 불과했던 30대 미혼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지난해 29.2%에 달했다. 15세 이상 인구 중 ‘배우자 있음’은 57.7%로 2005년보다 1.6% 포인트 줄었고 이혼상태는 1.0% 포인트 늘었다. 특히 50대 이상 인구 중 이혼상태가 5.2%로 2005년 3.3%보다 크게 증가해 ‘황혼 이혼’이 늘고 있음을 보여줬다. 여성 비율이 남성보다 많은 여초(女超) 현상도 나타났다. 지난해 전체 인구 중 여성 비중은 50.3%. 남자는 2384만1000명, 여자는 2315만명으로 여자가 30만9000명 많았다.
인구밀도는 ㎢당 486명으로 방글라데시(1033명/㎢), 대만(640명/㎢)에 이어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높았다. 도시국가 및 소규모 섬 국가를 제외한 순위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인구가 2384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절반(49.1%)에 육박하며 5년 전보다 0.9% 포인트 증가했다. 이번 조사에서 외국인은 모두 59만명으로 전체 총조사 인구의 1.2%를 차지했다. 2005년 23만8000명보다 148.2%나 급증한 것이다. 외국인의 63.9%는 수도권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왔으며 국적별로는 중국계(한국계 및 대만 포함) 국적 외국인이 52.7%로 가장 많았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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