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訪中 이후] 金-후 화기애애…덕담 이어져, 정상회담땐 核관련 인사 총출동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베이징에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의 뜨거운 환대를 받았다고 26일 보도했다.
중앙통신에 따르면 25일 베이징에 도착한 김 위원장 일행을 자칭린(賈慶林)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과 류치(劉淇) 베이징 당서기가 맞이했다. 중앙통신은 “귀여운 어린이가 향기 그윽한 꽃다발을 드리었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김 위원장과 후 주석이 마주한 정상회담에서 양국 지도부는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덕담을 이어갔다. 후 주석은 9개월 만에 다시 방문한 김 위원장에게 김일성 탄생 100주년을 축하했고, 김 위원장은 중국 공산당 90주년을 축하하며 화답했다. 또한 중앙통신은 “김정일 동지가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를 건설하기 위한 위업 수행에 새로운 성과들을 이룩하고 있는 데 평가했다”면서 중국의 발전상에 대해 언급한 점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진 연회에서도 극진한 대접을 받았다. 중국 지도부는 김 위원장 일행을 위해 특별공연도 준비했다. ‘나의 조국’ ‘홍루몽’ ‘나비로 변화’ ‘초원에 솟아오른 태양’ 등 중국 노래들과 북한 노래인 ‘사향가’ ‘꽃피는 일터’ ‘도라지’ 등이 무대에 올랐다. 김 위원장은 출연자들을 칭찬하면서 꽃바구니도 전달했다.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김 위원장의 숙소로 찾아와 만났다. 원 총리는 김 위원장의 건강을 축하하면서 고(故) 김일성 주석과의 일화를 언급했다. 원 총리는 “이번 방문길이 20년 전 김 주석이 택한 방중 루트와 같다”면서 “1991년 10월 김 주석의 장쑤성 방문 시가 눈앞에 삼삼하다”고 말했다고 중앙통신이 전했다.
김 위원장은 26일 베이징을 떠나기 전 리커창(李克强) 정치국 상무부총리와 함께 베이징 교외에 있는 ‘신주디지털 공사’를 방문했다. 중앙통신은 이 회사를 중국의 10대 소프트웨어 혁신개발기업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중앙통신과 중국 신화통신은 김 위원장 일행의 신변안전을 위해 북한 영역으로 넘어간 뒤 보도하던 관례를 깨고 국경을 넘기 전 신속하게 보도했다. 앞서 원자바오 총리도 관례를 깨고 일본에서 열린 한·중·일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의 방중 사실을 이명박 대통령에게 공식 확인해 양국 관례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또한 중앙통신이 확인한 방중 수행단 명단에서 김정은의 이름은 빠져있었다. 그러나 지난해 8월과 마찬가지로 김정은이 방중했을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있다는 관측이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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