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50, 印尼 상공에 난다… 한국, 수출 본계약 체결

Է:2011-05-26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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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의 수출이 드디어 성사됐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인도네시아 국방부는 25일 T-50 수출에 관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4월 12일 인도네시아 정부가 자국 훈련기 도입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T-50을 선정한 지 40여일 만이다. 국가 간 무기체계 획득 사업의 국제 관례에 비춰볼 때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이뤄졌다.

계약 규모는 총 16대, 4억 달러로 우리나라 항공기 수출 역사상 가장 크다. 우리나라는 이번 계약으로 미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스웨덴에 이어 세계 여섯 번째 초음속 항공기 수출국이 됐다.

인도네시아와의 본계약 체결은 T-50의 이스라엘 수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T-50은 이탈리아 M-346과 함께 이스라엘의 차세대 훈련기 최종 후보에 올라 있다. 미국 시장 진출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 공군은 현재 사용하고 있는 T-38 훈련기를 신형으로 교체할 계획이며 사업 규모는 최소 350대에서 500대 정도로 추정된다.

T-50은 KAI가 자본을 대고 미국의 록히드마틴이 기술을 제공하는 형태로 1991년 11월부터 개념 탐색을 시작했으며 97년 체계 개발에 들어갔다. 개발 초기만 해도 KAI의 기술력이 낮아 록히드마틴은 당초 KAI가 계획한 기간보다 적어도 배 정도는 더 걸릴 것으로 전망했었다.

그러나 KAI는 2001년 9월 1호 시제기를 출고했으며 2002년 T-50의 초도비행에 성공했다. 2005년부터 양산에 들어가 현재 60여대가 우리 공군에 납품됐다. 체계개발 후 개발 계획이 종료된 2006년 1월까지 8년 동안 총 2조2000억원이 투입됐다.

T-50은 세계 최초의 초음속 훈련기로 동급 고등훈련기 가운데 성능 면에서 가장 뛰어난 기종으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수출에서는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2009년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2010년 싱가포르의 고등훈련기 사업자 선정 시 후보자군에 들기는 했지만 매번 이탈리아 M-346에 밀렸다. 경쟁 기종보다 10∼20% 비싼 가격 때문이다. KAI는 인도네시아 수출을 위해 가격을 다소 낮췄고 실무진이 대거 인도네시아에 파견돼 끈질긴 협상을 벌인 끝에 본계약 체결에 성공했다.

KAI는 “T-50의 인도네시아 수출 성사에 따른 경제적 파급 효과는 중형 자동차 1만6000대를 수출하는 것과 같다”며 “약 6억5000만 달러의 생산유발 효과를 낳고 7700여명에 달하는 신규 고용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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