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訪中] 김정은 단독 訪中 왜 무산됐나…‘후계’ 8개월 만에 외교무대 데뷔 부담

Է:2011-05-21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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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후계자 김정은의 단독 방중을 아직 허락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한 20일 밤까지 김정은의 동행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김 위원장을 수행하고 있는 70여명의 북한 인사 명단에 김정은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김정은이 후계자 입지를 대외에 과시하기 위해 김 위원장 없이 혼자 중국을 방문할 것이라는 관측이 무성했기 때문에 단독 방중 무산 배경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김 위원장 자신은 후계자 신분이었던 1983년 6월 중국을 처음 방문, 후계자로서의 지위를 대외에 공식화했다. 당시 42세로 당 정치국 상무위원 직함을 갖고 있었다. 80년 10월 제6차 노동당대회에서 후계자로 공식 인정받은 지 2년8개월 만이었다. 이에 앞서 김 위원장은 82년 김일성 주석의 70회 생일을 맞아 방북한 덩샤오핑(鄧小平) 등 중국 지도부를 후계자 자격으로 접견하는 등 차근차근 외교 무대에 나갈 준비를 진행했었다.

그러나 김정은의 경우 나이가 아직 28세(추정)에 불과한 데다 후계자로 공인된 지 8개월밖에 안 됐다. 따라서 김 위원장이 비중이 큰 중국과의 외교무대에 김정은을 데뷔시키는 데 부담을 느꼈을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2008년 8월 김 위원장이 뇌졸중으로 쓰러진 직후 빠른 속도로 후계체제 안착을 추진 중이지만 아직은 무리로 판단했다는 것이다. 게다가 김정은의 카운터파트는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이다. 양국의 차기 권력이지만 시 부주석은 58세로 김정은보다 무려 30세나 많다.

김 위원장의 건강 상태가 호전되면서 권력 이양에 속도조절이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달 7일 있었던 최고인민회의에서 김정은에게 국방위원회의 고위직이 부여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김 위원장은 인사를 단행하지 않았다. 김일성 주석의 권력누수를 목격했던 김 위원장이 김정은에게 힘이 급속히 쏠리는 것을 막기 위해 스스로 중국 방문길에 올랐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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