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내린 구의원… 동대문구청장 명예훼손訴 취하 정치적 감정싸움 씁쓸
구의회에서 욕을 했다며 명예훼손 혐의로 유덕열 서울 동대문구청장을 고소했던 한나라당 구의원이 소를 취하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다툼이 커지지 않아 다행스럽긴 하지만 정치적 이유로 고소했다가 취하하는 일이 반복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꼬집었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한나라당 소속 황보희득 동대문구 의원이 유 구청장에 대한 고소취하장을 지난 9일 접수해 수사를 종결했다”고 20일 밝혔다.
황보 의원은 지난 3월 유 구청장이 구의회 회의에서 욕설 등 막말을 해 자신과 동대문구 주민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동대문서에 고소했다. 또 답십리동 구유지 매각 과정에서 유 구청장이 특혜를 준 의혹이 있다며 수사를 요청했다.
유 구청장이 동대문구 의원들에게 비공식적으로 사과를 했지만 황보 의원은 고소 취하의 뜻이 없음을 밝혀 왔다.
황보 의원은 고소 취하 이유와 관련해 “구청장의 막말 문제를 가볍게 여길 수는 없다”면서도 “나를 공천해 준 한나라당 홍준표 국회의원이 ‘좋게 해결하라’며 취하를 지시해서 고소를 취하하게 됐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애초에 명예훼손 혐의가 성립하기 힘든 일을 가지고 감정싸움으로 고소를 하다가 국회의원 한마디에 슬그머니 소를 취하하는 모습이 씁쓸하다”고 말했다.
이선희 기자 su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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