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덴마크 ‘녹색성장 동맹’ 체결
이 대통령·라스무슨 총리, 전략적 동반자관계 수립 합의
한국과 덴마크가 12일 ‘녹색성장 동맹(Green Growth Alliance)’을 체결했다. 덴마크를 국빈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코펜하겐 시내 덴마크 외무성에서 라스 뢰케 라스무슨 총리와 한·덴마크 녹색성장 동맹 출범식을 가졌다.
이 대통령은 축사에서 “한국과 덴마크가 세계 최초로 국가 간 녹색성장 동맹 관계를 맺은 것은 양국 녹색산업 성장에 기여할 뿐 아니라 향후 녹색성장이 미래의 글로벌 성장 패러다임으로 자리매김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은 한국 지식경제부와 덴마크 기후에너지부의 녹색성장협력 양해각서(MOU), 카이스트와 덴마크기술대학의 녹색기술 협력 MOU, 현대자동차와 코펜하겐 시청의 수소연료전지차 협력 MOU 등 9개 분야의 MOU를 체결했다. 덴마크는 1970년대 이후 경제규모가 배 이상 성장했으나 에너지 소비량은 늘지 않았으며, 2050년까지 석유 등 화석연료로부터 완전한 독립을 추구하고 있는 녹색선진국이다. 한국은 최근 3년간 신재생에너지 분야가 6배 이상 성장하는 등 녹색산업 분야에서 빠른 발전을 보이고 있다.
이 대통령과 라스무슨 총리는 정상회담에서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에 합의했다. 덴마크는 중국에 이어 한국과 두 번째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었고, 한국은 유럽연합(EU) 러시아 중국에 이어 덴마크와 10번째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체결했다.
이 대통령은 오후 세계적 화학기업인 솔베이사 크리스티앙 주르캥 회장과 세계적 해운사인 AP 몰러 그룹 닐스 앤더슨 회장 등을 접견했다. 주르캥 회장은 접견에서 그동안 검토해 오던 솔베이사의 특수화학 글로벌 본부의 한국 이전을 공식적으로 밝혔고, 이 대통령은 환영의 뜻을 표했다.
코펜하겐=남도영 기자 dyna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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