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심에 희망돼 준 드넓은 ‘초록바다’ 5월에 다시 불러
“초록빛 바닷물에 두 손을 담그면 초록빛 바닷물에 두 손을 담그면/파란 하늘 빛 물이 들지요. 어여쁜 초록빛 손이 되지요.”
동요 ‘초록바다’를 부르는 어린이들의 얼굴엔 웃음꽃이 피었다. 그 미소는 5월의 햇살만큼이나 화사했다. 그런 아이를 바라보는 어른들의 표정도 덩달아 밝아졌다. 그가 꿈꿨던 모습이 이런 게 아닐까. 일평생 아동에게 꿈과 희망,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고 싶어 했던 고 박경종 선생(1916∼2006). 그를 기리는 추모식이 7일 서울 예장동 문학의 집에서 열렸다.
아동문학가 박경종은 중학생이던 1933년 조선중앙일보 신춘문예에 동요 ‘왜가리’가 당선된 뒤 평생 1500여곡의 동요를 창작하며 아이들에 대한 사랑을 표현했다. 그는 동요를 통해 어린이를 사랑하는 하나님의 마음을 전달하려 노력했다.
이날 행사에 검은색 정장과 흰색 블라우스를 곱게 입고 참석한 박 선생의 미망인 정혜옥(86) 권사는 단상 현수막에 부착된 남편의 얼굴사진을 보고 눈물을 찍어냈다.
“저 웃는 모습 좀 봐요. 아이들을 볼 때마다 아름다운 미소를 보였어요. 아이들을 위해 손잡고 하나님께 기도도 많이 드렸죠. 우리 부부가 평생을 나눈 가장 큰 행복이었어요.”
100여명의 참석자들 역시 하나님 안에서 행복한 삶을 누렸던 박 선생의 생전 모습을 그리며 따뜻한 웃음을 나눴다. 김완기 한국아동문학회장은 “선생님의 노래는 우리 아이들이 밝고 건강하게 자라나게 하는 자양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제6회 박경종아동문학상은 강영희(72)씨에게 돌아갔다. 강씨는 85년 월간문학 신인상에 당선된 뒤 어린이를 위한 동시를 지어왔다. 최근 발간한 동시집 ‘키다리 미루나무’로 수상자로 선정됐다. 강씨는 “이렇게 의미 있는 자리에서 박경종 선생님의 뜻이 깃든 상을 받아 크나큰 영광”이라고 했다.
조국현 기자 joj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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