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한나라당 신임 원내대표 “당 체제 의원 중심 개편… 비대위 기능 문제 많다”

Է:2011-05-08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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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여 한나라당 신임 원내대표 “당 체제 의원 중심 개편… 비대위 기능 문제 많다”

한나라당 황우여 신임 원내대표를 8일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만났다. ‘점잖고 친근한 기독 정치인’ 이미지였던 그의 모습은 이날 인터뷰에선 찾아보기 힘들었다. 새로 꾸려진 당 비상대책위원회에 대해 “연찬회에서 제기됐던 비대위의 기능 즉, 변화와 쇄신 그리고 당의 장래를 결정하라는 부분에서는 미흡한 것으로 느껴졌다”고 비판하는 목소리에서 강단이 느껴졌다. ‘박근혜 역할론’에는 “박 전 대표가 청와대 및 정부와 일할 때 당에서 여건을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 폭넓게 의견교환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뷰에는 황 원내대표의 러닝메이트였던 이주영 정책위 의장도 함께했다.

-집권 여당을 살릴 구체적 방안은.

“왕도가 없다. 국민의 마음을 정확히 읽어 받들어야 한다. 구체적으로는 세 가지다. 국민이 원하는 정책을 하지 않은 것, 권력에 취해서 계파 싸움만 한 것, 국민의 목소리를 청와대나 정부에 제대로 전하고 감시하지 않은 것. 이걸 바로잡아 보라는 게 이번 재보선의 민심이다. 헌법정신으로 돌아가야 한다. 국회의원은 헌법기관이다. 의원들이 자기의 사명과 지역의 목소리를 담아낼 수 있도록 체제를 갖춰야 한다. 이렇게 하면 창문을 열면 바람 들어오듯 국민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된다.”

-의원들이 왜 비주류 원내대표를 선택했다고 보나.

“그동안 주류 무한책임이라고 대놓고 얘기했다. 그런데 책임은 주류만 지나? 아니다. 한나라당 이름으로 출마하는 후보자가 모든 책임을 지는 완전 책임제다. 정권 재창출, 총선 목표가 있다. 재편 과도기로서 화합의 공동광장을 만들자, 거기에 다 나와라는 화두를 던진 거다. 청와대도 의원들의 결연한 뜻에 다른 모습으로 다가오는 걸 느낀다.

-비상대책위원회가 구성됐는데 주류 위주라는 비판이 있다.

“비대위의 기능이 연찬회에서 나왔던 기능 즉, 변화와 쇄신 그리고 당의 장래를 결정하라는 부분에서는 미흡하다고 느껴졌다. 안상수 대표는 비대위 권한과 기능을 전당대회 관련 당헌·당규 개정작업에 국한했는데, 그런 부분에서 아마 소장파 의원들의 생각과 다르지 않나 싶다. 정의화 위원장까지 이견이 있는 것 같다. (비대위 관련) 의총을 한번 소집해야 한다. 정 위원장의 의견을 물어서 필요하면 소집하겠다.”

-박근혜 전 대표를 만나면 어떤 건의를 할 생각인가.

“중요한 질문이다. 박 전 대표가 활동할 여건을 만들어드리겠다고 했으니까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해보겠다. 앞질러 얘기하기 조심스럽지만 당헌 개정에 대한 의견, 당 지도부와 어떤 관계를 하실 건지, 중요한 정책, 청와대 및 정부와 일할 때 원내대표와 당에서 여건을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 폭넓게 의견교환을 할 것이다.”

-당권·대권 분리에 대한 생각은.

“분리가 필수적인데 시기가 문제다. 1년6개월로 돼 있는데 길다 짧다의 문제일 뿐이다. 대권, 대선후보 경선 룰은 손 안 대는 게 좋다. 전통으로 쌓여야 한다는 입장이 있었고, 충분히 수긍할 만하다고 생각한다. 당권 대권이 다시 합쳐지면 비판이 많을 수 있다.”

-추가 감세 철회를 공약했는데.

(이주영 의장) “추가감세를 철회하고 이 돈으로 복지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방향으로 가는 게 맞다. 앞으로 의원들의 총의를 모아 보겠다. 이 부분에 대한 정책 의총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당·정·청 의견교환을 통해 되도록 우리가 생각하는 방향으로 추진되도록 적극 드라이브를 걸 생각이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야당의 반대가 심하다.

(이 의장) “한·미 FTA 비준동의안은 미국 의회와 시기를 맞추는 게 옳다고 본다. 야당하고는 테이블을 자주 마련토록 하겠다.”

-청와대 개각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시나.

(이 의장) “알려졌던 것과 달리 측근은 빠졌다. 정치 지향적인 인사들이 아니고 실무형 인사다. 비교적 잘된 인사다.”

-북한인권법이 계류돼 있는데 6월 중 처리를 긍정적으로 보나.

(이 의장) “이미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를 통과했다. 야당도 적극 참여는 아니라도 내용 개정에 참여했다. 야당의 일반적인 기류는 ‘굳이 반대할 필요는 없다’는 것인데 특정인사가 많이 반대하고 있는 듯하다. 6월 국회에서 꼭 통과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사개특위 개혁안의 6월 임시 국회 처리전망은.

(이 의장) “특별수사청을 설치하고 중수부를 폐지하는 게 주요 쟁점이고 나머지는 의견이 모아져 있다. 6월 국회에서는 마무리 지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치자금법 개정안에 대해 여론이 좋지 않다.

“법사위에 계류 중이다. 불명료한 부분들을 고칠 필요는 있다. 하지만 지금 기소돼 있는 의원들을 구제해주는 내용으로 개정돼서는 안 된다.”

김원철 유성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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