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째 필리핀서 사역하는 박선교 선교사 “예배당 좁아 돌아가는 아이들 보면 가슴 아파”

Է:2011-05-05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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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째 필리핀서 사역하는 박선교 선교사  “예배당 좁아 돌아가는 아이들 보면 가슴 아파”

“교회 오겠다는 어린이들을 못 오게 하려니 답답합니다.”

필리핀에서 23년째 활동 중인 박선교(55·사진) 선교사는 5일 본사를 찾아와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주일마다 어린이들은 몰려오는데 교회 공간이 부족해 돌려보내야 한다는 것이다. 바짝 붙어 앉으면 600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교회당은 매주 1000여명의 어린이와 청소년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박 선교사가 활동하는 곳은 필리핀 볼라칸주 산호세시 마바이 2000번지. 수도 마닐라와 경계인 이곳에는 빈민촌 7개가 모여 있다. 박 선교사는 여기에 2005년 주사랑교회를 세우고 목회를 시작했다. 전체 주민은 40만명가량. 이 중 30만명이 청소년과 어린이들이라 박 선교사는 이들에게 초점을 맞춰 선교활동을 해 왔다.

그는 6년 동안 거리 전도를 하며 아이들을 만났고 이들에게 복음에 합당한 삶을 보여주려 했다. 교회는 빈민촌 어린이들에게 영과 육의 양식을 공급하는 배급소였다. 대부분 청소부와 일용직 노동자, 시장 노점상 부모로부터 성장하는 아이들은 항상 배가 고팠다. 박 선교사는 이들에게 주일마다 간식을 공급했고 3년 전부터는 한국 성도들의 도움으로 빵기계를 구입해 어린이들의 허기를 채워줬다.

현재 교회에는 초등학생 800명, 중고생 200명, 성인 100여명이 나온다. 박 선교사는 아이들을 보면 마음이 아린다고 했다. “어린이들은 조건이 없어요. 빵 주면 좋아하고 성경을 읽자면 함께 읽습니다. 이들의 신앙이 자라서 하나님이 주시는 꿈을 이루었으면 좋겠습니다.”

박 선교사는 이곳에서 많은 교사나 목회자를 배출하고, 이들이 필리핀 현지 교회의 주일학교 교사로 일하도록 하는 꿈을 꾸고 있다. 현지 교회의 교회학교가 많이 약하기 때문이다. 이 꿈을 위해서라도 교회 예배당 증축은 시급한 현안이다.

박 선교사는 “지금 있는 예배당 건물에 2층을 올리면 최대 3000명까지 예배드릴 수 있을 것”이라며 “어린이 선교의 꿈이 이루어지도록 기도해 달라”고 호소했다. 교회당 증축 등 공간이 확보되면 주일학교 교사 훈련도 본격화할 예정이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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