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개혁주의협의회 ‘개혁주의 전통과 예배’ 세미나… “기독교 위기는 예배의 위기”
한국개혁주의협의회(한개협·대표회장 김영우 목사)는 2∼3일 대전 유성 스파피아호텔에서 상반기 목회자 세미나를 열었다. 개혁주의 전통에 따른 예배를 살펴보자는 뜻이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과 통합, 고신 등 개혁주의를 표방하는 교단 소속 목회자들이 참석한 자리에서 김영우 총신대 재단이사장과 소강석 새에덴교회 목사, 정일웅(총신대) 허호익(대전신대) 유해무(고신대) 윤사무엘(미국 제네바칼리지) 교수 등은 ‘하나님 중심, 성경 중심, 교회 중심’이라는 개혁주의 전통에 집중하자고 강조했다.
2일 강사로 나선 소 목사는 성경의 객관적 권위와 정통성을 붙잡는 목회, 신학과 영성이 살아 있는 강단을 회복하는데 주력하자고 말했다. 소 목사는 “오늘의 한국교회 강단이 힘을 잃어가는 것은 교회에까지 상술이나 경영기법이 넘쳐나기 때문”이라며 “교회의 머리 되시고 왕 되신 살아계신 그리스도를 높이고 예배가 살아 있다면 부흥은 크게 문제될 게 없다”고 밝혔다.
그는 “하나님의 임재에 대한 목마름은 과거나 현재나 똑같다”면서 “교회가 다시 부흥하려면 세속화에서 벗어나기 위해 하나님의 절대 주권을 철저히 인정하고 개혁주의 신학과 거룩한 영성이 되살아나야 한다”고 말했다.
발제에 나선 신학대 교수들은 개혁주의 예배 전통과 본질을 오늘의 예배 현장에 실현시키자고 강조했다. 유 교수는 “예전(禮典)이 지닌 성경적 교훈과 교회사적 전개 과정을 살피며 한국적인 모습을 담을 때 예배의 공교회성을 확보할 수 있다”면서 “특히 설교자와 집례자인 목사의 영적 경건은 핵심 요소”라고 말했다. 허 교수도 “기독교의 위기는 예배의 위기이며, 하나님 말씀에 참여하며 주님을 체험하는 예배의 목적을 잃었기 때문”이라며 “우리는 예배 드리기에 합당한 신앙 인격자가 되어 하나님 앞에 바로 서고, 예배와 삶의 일치를 통해 하나님과 이웃을 섬기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세미나는 개혁주의 교회가 정체성을 잃어가고 있다는 위기의식에서 비롯됐다. 김 이사장은 “개혁주의 교회가 자신의 정체성에 무지한 나머지 복음주의라는 유사 브랜드를 붙이고 다니는 현실”이라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개혁주의 신학에 대한 바른 연구와 계승 작업이 필요하며, 기본에 충실하자는 취지에서 세미나를 준비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개협은 예장 합동 총회 리더십 회복과 개혁주의 정체성 회복이라는 취지로 지난해 12월 출범했다.
대전=글·사진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