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영수 치중된 교육 정상화 하려면 진통 클 것”
교육계와 학부모 단체에서는 체육교육 강화 방안을 환영하면서도 실효성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입시 위주의 교육 현실을 감안할 때 체육교육이 얼마나 활성화될지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동훈찬 정책실장은 4일 “정부 교육정책의 큰 원칙은 변함이 없는데 지엽적인 내용만 끼워 넣기 식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마치 예·체능 교육이 강화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국어 영어 수학 시간 비율을 낮추지 않는다면 생색내기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미 학교에서 국·영·수 중심의 입시 교육을 하는데 정부에서 교육내용이나 수업 시간 조정 등에 대한 아무런 기준을 제시하지 않은 채 예·체능 강화를 주장한다면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한국교직원총연합회 김동석 대변인은 “학생이 학업에 짓눌려 감성, 예의, 파트너십을 키울 기회가 없는 현실에서 체육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면서도 “성적 지상주의나 입시 성적을 요구하는 국민 정서를 어떻게 극복할지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로 교원평가나 학교평가에 따른 정부의 재정 지원이 학생의 학업성취 수준에 좌우되기 때문에 학교 입장에서는 교육의 중심을 어디에 둬야할지 균형을 잡기가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학부모의 반응도 다르지 않다. 공교육을 입시 중심에서 인성 중심으로 돌려놓는 데는 진통이 뒤따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전은자 서울지부장은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의 교육이 국·영·수에만 치중된 건 큰 문제”라면서도 “지난 10년간 경쟁력을 강화한다며 입시 위주로 가르치다가 다시 정상화시키려면 훨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선진국에서는 학생 비만 예방과 체력·공동체 의식 향상을 위해 오래전부터 가정, 학교, 지역사회가 연계된 스포츠클럽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방과후학교 야구, 농구 등 다양한 스포츠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고 시즌별로 수준별 경기가 개최된다. 독일에서는 학교스포츠클럽 대항전에 무려 7만5000여팀, 82만여명이 참여할 정도로 학교 체육이 활성화돼 있다. 일본도 모든 중·고교에 운동부가 설치돼 있으며 중학생의 64.9%, 고등학생의 40.7%가 운동부에 참여하고 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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