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히브리어 원전인 ‘마소라’ 사본 토대 ‘창세기 역주’ 국내 첫 출간
성경의 히브리어 원전인 ‘마소라’ 사본을 토대로 한 ‘창세기 역주’(전통문화연구회)가 출간됐다. 국내에서 개인이 마소라 사본을 바탕으로 창세기 역주를 펴낸 것은 처음이다.
‘창세기 역주’는 독일에서 신학과 고전어를 연구하고, 서울 은평감리교회에서 5년간 창세기 강독을 해 온 방석종(71) 전 감신대 구약학 교수가 3년간의 퇴고를 거쳐 펴낸 책이다.
저자는 “마소라 사본을 토대로 여러 고대번역본 등을 참고해 성경의 원뜻에 충실하게 복원했다”며 “원음주의에 따라 히브리어에 가깝게 고유명사의 발음을 표기했고 깊이 있는 주석을 달아 교역자들과 전문가들이 참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책의 특징은 원문의 뜻과 음을 최대한 살렸다는 점이다. 인명이나 지명 등 고유명사는 원음주의에 따라 ‘이삭’(개역개정) 또는 ‘이사악’(천주교성경)은 ‘이츠하크’로, ‘벧엘’(개역개정)또는 ‘베텔’(천주교성경)은 ‘베트엘’로 표기했다. 글로벌 시대에 세계인들과의 소통을 더 원활하게 하기 위해 원음에 따라 표기했다.
또 히브리어 ‘아담’을 개역개정은 아담으로 천주교성경은 ‘사람’으로 번역하고 있지만 아담이란 말에는 인류, 남자 또는 남편, 첫 번째 창조된 인간, 개별적인 인간 등의 다양한 의미가 내포돼 있다. 책은 문맥과 상황에 맞게 남자, 남편, 사람, 아담 등 여러 어휘로 번역해 원전의 의미를 충실하게 살렸다.
또 책은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주석 부분에 히브리어의 문법적 설명 외에도 각종 자료를 붙여 뜻을 상세하게 밝혔다. 자세한 소제목을 달아 제목만으로도 단락 내용을 파악할 수 있게 한 점도 눈에 띈다. 성경 본문은 중학교 학생들도 이해할 수 있도록 최대한 쉬운 문장으로 서술, 쉽고 친근하게 성경을 접할 수 있게 했다.
한편 고전번역 출판에 치중해 온 전통문화연구회가 성경번역서를 출판한 것도 흥미롭다. 이계황 전통문화연구회 회장은 “서양고전의 정수인 기독교 경전을 번역하는 일은 동서 고전을 통한 종교 간 이해와 평화 차원에서 기여하는 바가 크다”고 출판 배경을 밝혔다.
이지현 기자 jeeh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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