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새 국방장관에 리언 파네타·CIA국장에 퍼트레이어스 내정… 軍·정보기관 융합하는 ‘전략적 전환’

Է:2011-04-28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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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군과 정보기관의 핵심인물을 맞바꾸는 안보팀 인사를 단행한 것은 군과 정보기관의 융합이라는 중대한 전략적 전환을 입증하는 사례라고 뉴욕타임스(NYT)가 28일 분석했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에서 국방장관으로 내정된 리언 파네타(73)는 파키스탄에서 CIA 무인항공기 공습을 늘리는 작전을 감독하고, 아프가니스탄 외곽지역에 비밀 기지를 구축해 공작을 하는 등 CIA의 준군사조직화를 앞당긴 인물로 평가된다.

그는 연방 하원의원(9선)을 지내면서 하원 예산위원장도 거친 노련한 정치인이기도 하다.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 백악관 예산국장과 비서실장 경험도 있다. 그의 최우선 과제는 국방예산 절감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앞으로 12년간 줄이겠다고 밝힌 재정적자 4조 달러 중 안보 분야에서 4000억 달러를 삭감하겠다고 공언했다. ‘예산을 아는 정치인’을 국방장관에 발탁한 이유다.

파네타는 연방 하원의원을 지내 의회와의 관계도 원만하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파네타만큼 펜실베이니아가(街) 양쪽 끝(의회와 백악관을 의미)을 더 잘 아는 인물은 없다”고 정치력을 극찬한 적도 있다.

파네타는 CIA 국장을 지내면서 한국 방문 등 재임 2년간 한·미 정보당국 간 긴밀한 공조에도 적지 않은 역할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한·미 동맹의 중추적 역할을 할 수 있는 국방장관직을 수행함에 따라 한반도 정책엔 별다른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CIA 국장으로 내정된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58)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사령관은 이라크 전쟁을 성공적으로 이끈 전쟁영웅이다.

그는 전통적인 군사작전보다 비밀공작에 가까운 작전을 펼치는 등 군의 역할을 정보수집 영역으로까지 넓혔다. 특히 미 중부사령관 시절인 2009년 특수부대에 사우디아라비아, 요르단, 이란 등에서 정보망 구축 및 정보수집 활동을 지시해 군의 첩보활동을 크게 강화했다. 대중적으로 인기가 높아 대선 후보로 거론될 정도로 신뢰도가 높은 군인이다. 이라크와 아프간 주둔 미군 사령관을 지낸 퍼트레이어스는 오바마 행정부의 난제인 아프간 철수 문제를 가장 잘 마무리할 인물로 꼽힌다. 그는 이라크 사령관 시절부터 CIA와 비밀 공동작전을 펼치는 등 정보기관 업무도 낯설지 않다.

미국은 두 개의 전쟁(이라크·아프가니스탄 전쟁)을 수행하면서 압도적인 군사력보다 시의적절한 정보력이 최선의 방어라는 인식을 해 이런 추세가 강화될 것이라고 NYT는 전했다.

워싱턴=김명호 특파원 mh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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