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신도 신학강좌] 교회의 역사

Է:2011-04-28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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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신도 신학강좌] 교회의 역사

성 어거스틴의 신학사상(2)

2. 도나티스트와의 논쟁(계속)

도나티스트들은 성직 안수식 및 세례식과 성만찬식은 도덕적으로 성별된 거룩한 감독 및 성직자들에 의해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그러나 어거스틴은 비록 배교한 성직자라도 그들이 베푼 성례전은 타당성이 있음을 강조했다. 즉 사건 자체가 타당성을 발휘하지, 어떤 인간에 의해 타당성을 갖는 것이 아님을 역설하였다. 성직자의 도덕적 능력이나 인격에 의해 타당성이 부여되지 않고, 오직 그리스도의 권능으로 타당성이 인정됨을 믿는다.

그 까닭에 그리스도의 이름, 삼위일체의 이름으로 행해지는 성만찬이나 세례는 그것이 교회 안에서나 밖에서나, 성직자가 흠이 있거나 없거나 상관없이 타당성을 지닌다고 해석한다. 그러나 효력성에 있어서는 교회 안에 들어와야 함을 강조한다. 은혜의 효력은 교회의 울타리 안에 들어와 사랑의 열매를 맺음으로써 다시 살아난다고 강조한 것이다. 따라서 박해 시에 배교한 성직자들에게 세례 받은 교인들이 교회로 돌아올 때, 다시 세례를 받을 필요가 없고 다만 머리에 안수함으로써 입교를 인정하게 되었다.

3. 펠라기우스주의와의 논쟁

어거스틴은 마니교의 운명론 혹은 결정론과 논쟁할 때는 자유의지를 강조했으나, 펠라기우스주의와 논쟁할(410∼430년) 때는 자유의지보다 예정과 은총을 더욱 강조하였다. 펠라기우스는 영국의 수도승이었는데 명성과 학식과 도덕적으로 뛰어난 사람이었다. 그는 원죄를 부정하고 아담의 죄는 그 자신에게만 상처를 주었고 온 인류에게는 상처를 입히지 않았기에, 어린아이는 죄가 없고 원죄의 유전을 갖고 태어나지 않으며, 어린아이가 죽으면 천국에 간다고 보았다. 따라서 유아세례의 부당성을 주장하였다.

그러나 어거스틴은 아담의 원죄가 유전함을 강조하고, 아무리 유아라 할지라도 죄악성을 갖고 태어나기에 유아세례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함으로써 기독교 역사상 최초의 유아세례 제안자가 되었다. 본성의 부패와 타락으로 말미암아 자유의지도 갇혀진 자유의지 상태이므로 하나님의 선택 곧 예정에 의해 인간이 구원되며, 예정된 자를 하나님께서는 끝까지 보존하신다는 것을 강조하였다.

어거스틴은 구원받을 자의 예정만을 말한다. 이것은 불가항력적이다. 여기서 그 불가항력으로 다가오는 은총은 부드러운 강권(a soft violence)이지, 거친 폭력으로 다가오는 것은 아니다. 어떤 자는 구원에, 어떤 자는 멸망에 이중적으로 예정되었다는 주장은 어거스틴이 하지 않았다.

또한 “우리 없이 우리를 만드신 하나님은 우리 없이 우리를 구원하지 않으실 것이다”라고 강조함으로써 구원 완성에 있어서 인간의 의지적 참여를 말하고 있다. 여기에서 선행과 공로 사상이 나온다. 곧 예정의 은총 안에서 인간의 자유의지의 참여와 선행적 역할을 말한다. 이 점에서 웨슬리는 어거스틴을 따른다.

4. 시간관

어거스틴에게 있어서 시간은 오직 현재뿐이다. 곧 수직적 시간(Kairos)뿐이다. 과거는 다만 현재의 기억이요, 미래는 현재의 기다림이다. 수평적 시간(Chronos)은 의미가 없다. 이런 시간론은 그의 ‘고백록’에서 강조되고 있다. 시간은 내 마음속에 있을 뿐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사상은 라헬을 사랑한 나머지 야곱이 14년 종살이를 수일 같이 한 것과 같다. 이런 시간관은 현대의 포스트모더니즘에서도 나타난다.

김홍기 총장 (감리교신학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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