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세 바비인형 10세 브랏츠에 무릎 꿇었다… 바비 제작사 ‘마텔’, 저작권 침해 소송서 패소

Է:2011-04-22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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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년의 전통을 자랑하며 세계적인 명성을 누리고 있는 바비(Barbie) 인형이 이제 10년 된 애송이 브랏츠(Bratz) 인형에 무릎을 꿇었다.

미 캘리포니아 연방법원은 21일(현지시간) 바비 인형 제작사인 마텔사가 브랏츠 인형 제작사인 MGA를 상대로 제기한 저작권 침해 소송에서 “마텔의 주장이 근거가 없다”며 MGA의 손을 들었다고 미국 일간 LA타임스가 보도했다.

양사의 송사는 200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마텔은 2008년 5월 MGA에 저작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마텔은 브랏츠의 디자이너 카터 브라이언트가 마텔에 재직하던 때 브랏츠 인형을 만들어 냈다고 주장했다. 같은 해 법원은 마텔의 손을 들어줬다. 법원은 MGA에 1억 달러를 배상하고 브랏츠에 대한 권리를 마텔에 넘기라고 했다. 이 판결은 2009년 뒤집어졌고 양사는 계속 법정공방을 벌여왔다. 그동안 MGA는 1억7000만 달러, 마텔은 4억 달러를 변호사 비용으로 쓰면서 사활을 건 싸움에 매달렸다.

브랏츠는 바비의 유일한 대항마였다. 2001년 브랏츠 인형이 처음 등장했을 때만 해도 성공을 믿는 사람은 별로 없었다. 8등신 미녀에 학자, 의사 등의 직업으로 고상함을 더한 바비 인형을 대적하기에 브랏츠는 너무 ‘싼티’가 났기 때문이다. 브랏츠는 비현실적으로 큰 얼굴에다 짙은 화장, 미니스커트와 배꼽티 등 파격적인 외모를 갖추고 있다. 파티에 열광하고 패션에 관심이 있는 캐릭터로 설정돼 있다. 하지만 소녀들은 브랏츠에 열광했고 한때 연매출 10억 달러를 기록하며 바비의 아성을 잠식해 갔다.

때문에 MGA의 승리는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으로도 비유된다. 일부 판사들은 “마텔이라는 거대 기업에 맞선 작은 회사(MGA)가 겪은 고통에 연민을 가졌다”고 털어놨다고 LA타임스는 전했다.

김준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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