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깅의 계절… 무릎관절 ‘장경인대 증후군’ 주의보!
날씨가 풀리면서 건강을 위해 조깅을 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났다. 자칫 무릎관절 ‘장경인대’를 다치기 쉬워 주의가 필요한 때다.
무릎 옆에 손을 대보면 무릎관절 바깥쪽에 홈이 파진 것처럼 쏙 들어간 부분이 있다. 그 바로 옆에 밴드 같이 딱딱한 것이 장경인대다. 무릎관절과 허벅지 뼈(대퇴골)를 이어주는 역할을 한다.
장경인대는 자신의 체력을 무시하고 달리기를 하거나 낡아서 밑창이 딱딱해진 운동화를 그대로 신을 경우 무릎 위쪽으로 톡 튀어나온 부분인 ‘대퇴골 외측상과’와 계속 마찰을 일으켜 손상을 입기 쉽다. 평소 조깅이나 마라톤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자주 생기는 장경인대 증후군 또는 장경인대 마찰 증후군인데 이른바 마라토너 병이라고도 불린다.
장경인대와 외측상과는 무릎 관절을 약 30도 굽힌 상태에서 마찰이 가장 심하다. 따라서 장경인대 증후군에 걸리지 않으려면 달리기 전 스트레칭을 충분히 해 근육의 긴장을 풀어줘야 한다. 또 무릎을 많이 구부리는 내리막길이나 도로의 가장자리를 많이 달릴 때 조심해야 한다. 달릴 때 무릎 관절에 가해지는 충격을 줄이기 위해 가급적 평지를 달리도록 하고, 밑창이 딱딱하거나 뒤꿈치 바깥 부분이 심하게 닳은 운동화를 신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통증을 느낄 때는 일단 달리기를 멈추고 쉬어야 한다. 서울 구로튼튼병원 관절센터 이상호 원장은 “장경인대 증후군에 걸리면 보통 무릎 바깥쪽(외측상과 부위)에 열감과 통증이 나타나는데 근육에 염증이 생기는 염좌 부상과 달리 통증 부위가 붓지 않고, 쉴 때는 괜찮다가 달리거나 계단을 내려갈 때 통증을 느끼게 된다”고 설명했다.
발병 초기에는 얼음찜질을 하면서 틈틈이 장경인대 근육강화에 도움이 되는 다리 스트레칭과 근력 운동을 하면 회복된다. 하지만 조금만 걸어도 무릎이 아픈 증상이 몇 달 이상 계속될 경우엔 만성화 단계여서 체외충격파 또는 PRP 치료가 필요하다.
체외충격파 치료란 외부에서 환부로 초음파 충격을 가해 통증을 둔화시키고 새로운 세포조직의 생성을 유도하는 방법이고, PRP 시술은 환자 자신의 혈액에서 혈소판을 분리한 뒤, 환부에 주사해 새 세포 성장을 촉진하는 치료법이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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