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릭스 “리비아 군사개입 반대”

Է:2011-04-14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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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과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브릭스(BRICS) 회원국이 서방 국가들의 리비아 군사 개입을 비판하며 반기를 들었다.

◇새로운 국제정치 세력화=이들 5개국 정상은 14일 하이난다오(海南島) 싼야(三亞)에서 제3차 브릭스 정상회의를 갖고 공동성명인 ‘싼야 선언’을 발표했다. 이들은 공동 기자회견에서 북아프리카와 중동에서의 무력 사용을 거부하고 대화와 불간섭을 촉구했다.

이는 경제협력체로 출범한 브릭스가 선진국 주도의 국제 정치·안보 분야 문제까지 다루는 또 다른 정치세력으로서 국제정치 무대에 등장했음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회담에는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 만모한 싱 인도 총리, 제이콥 주마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참석했다.

후 주석은 기자회견에서 “평화적인 방식으로 국제분쟁을 해결해야 하며 각국의 주권과 권리, 그리고 다양성을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도 “우리의 공통 견해는 정치적 방식으로 리비아 문제를 해결해야 하며 군사력을 사용할 수 없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앞서 리비아 비행금지구역 설정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표결 당시 브릭스 회원국인 중국, 러시아, 브라질, 인도는 기권했다.

◇서방국들에 경제 공동 대응=브릭스 정상들은 경제 분야에 대해서도 서방 국가들과 대립각을 세우며 목소리를 키웠다. 특히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WB) 개혁 문제에서 상호협력을 통해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호세프 대통령은 “현재의 요구에 맞게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으며, 주마 대통령도 “공정하고 평등한 세계 금융질서를 위해 국제 금융시스템을 개혁해야 한다”고 지지 입장을 밝혔다. 그동안 세계은행 총재는 최대 기여국인 미국 측 인물이, IMF의 집행이사 10명은 모두 유럽인이 도맡아 왔지만 그 운영구조가 신흥국이나 개발도상국의 지위 상승 등 세계경제의 변화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성명은 신흥 경제권이 겪고 있는 국경을 넘나드는 거대한 자본 흐름의 위험성에 우려를 나타냈다. 이는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정책이 세계 유동성을 급격히 키워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고 핫머니가 증가하는 등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후 주석은 “브릭스는 앞으로도 국제 금융·경제 영역에서의 협력과 협조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유대를 과시했다.

브릭스 정상회의는 2009년 6월 러시아 예테린부르크, 지난해 4월 브라질 브라질리아에서 각각 개최됐으며 지난해 말 남아공이 회원국으로 정식 가입했다.

베이징=오종석 특파원 jso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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