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호텔이 한복을 입은 고객의 뷔페 식당 출입을 거부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한복 디자이너 이혜순씨는 지난 12일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1층 뷔페 레스토랑 ‘파크뷰’를 찾았다가 호텔 직원들에게 입장을 제지당했다.
이씨는 영화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 ‘쌍화점’ 등의 의상을 제작한 유명 한복 디자이너로, 한복 보급을 위해 20년째 한복을 입고 있다.
이씨에 따르면 호텔 직원은 “우리 호텔엔 드레스코드가 있다”면서 “한복은 출입이 안 되지만 오늘은 입고 오셨으니 들어가시라”고 말했다. 이씨가 항의하자 당직 지배인이 나서 “한복은 위험한 옷이다. 한복은 부피감이 있어 다른 사람들을 방해한다”며 “예약 손님에게도 한복을 입으면 입장할 수 없다고 말한다”고 설명했다는 것이다.
트위터 등 인터넷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이 급속히 확산되자 신라호텔이 진화에 나섰다. 당일 오후 9시 이씨에게 사과전화를 한 데 이어 13일 오전엔 이부진 대표이사가 직접 이씨를 찾아갔다. 이어 신라호텔도 ‘머리 숙여 사과한다’는 보도자료를 냈다.
이씨는 “우리 문화의 본질적인 문제를 드러낸 것”이라며 “이번 일로 한복에 대한 사회 전반적인 인식이 개선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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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은 위험한 옷?… 신라호텔에 간 디자이너 이혜순씨 “옆사람 행동 방해” 출입 제지 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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