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에 봄을 초대했다, 소박하게… 작아서 더 예쁜 미니 정원 만들기

Է:2011-04-08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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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에 봄을 초대했다, 소박하게… 작아서 더 예쁜 미니 정원 만들기

이번 식목일 나무 심은 사람? 휴일도 아니고 나무 심을 땅 한 뼘 없는 이들이 대부분인데 무슨 소리냐고 눈 흘기기엔 요즘 햇살이 아깝다. 식목일은 나무 심기 알맞은 때로 봄이 왔음을 알리는 시그널이다. 땅이 없어도 마음만 있으면 ‘초록이’를 식구로 맞아들일 수 있다.

까사스쿨 허윤경 과장은 “아이들과 함께 베란다에 미니정원을 만들거나 수경재배로 손바닥정원을 꾸며보라”고 말한다. 그것도 버겁다면 화분을 사서 집안 곳곳에 놓아두는 것만으로도 봄을 흠뻑 즐길 수 있다.

이번 주말 꽃과 묘목들이 모이는 화훼단지를 찾아나서 보자. 서울은 우면동 양재동 진관외동, 경기도는 과천 주암동, 광명 노온사동에 대규모 도매시장이 있다. 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 상가나 남대문 대도꽃상가, 집에서 가까운 꽃가게도 좋다. 꽃과 묘목 마사토 등 필요한 재료를 사면 심는 방법이나 가꾸는 요령은 덤으로 얻을 수 있다.

베란다가 좁다고 걱정할 필요는 없다. 나무 소재 와인 박스나 사과상자를 놓을 정도만 되면 충분하다. 아파트 베란다는 대부분 햇볕이 잘 들고 통풍이 잘 돼 초보자들이 식물을 키우기에 안성맞춤이다. 상추 허브 등을 심으면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먹을 수도 있다. 특히 허브는 공기정화와 아로마효과까지 얻을 수 있으므로 일석삼조.

허 과장은 “식물을 심을 때 주의할 점은 성격이 맞는 식물끼리 심는 것”이라면서 식물의 성격을 파악하는 기준은 물과 햇볕이라고 했다. 물을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을 함께 심으면 둘 중 하나는 마르거나 물러서 죽게 마련이라는 것. 햇볕을 싫어하는 식물은 없지만 정도 차이는 있다. 식물의 성격은 잎을 보면 어느 정도 알 수 있다. 대체로 잎이 매끈하고 통통한 것은 물을 싫어하고, 잎이 보송보송하고 얇은 것은 물을 좋아한다. 또 잎이 작은 것은 햇볕바라기고, 큰 것은 음지에서도 잘 견딘다.

아이들이 어려 흙을 만지기가 버겁다면 수경재배로 손바닥 정원을 만들어 보자. 만들기 쉬운 데다 베란다 미니정원보다 가까이에 둘 수 있어 더욱 좋다. 허 과장은 “흙 대신 물에 뿌리를 넣어 재배하는 수경재배는 깔끔하고 실내습도 조절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무스카리, 크로커스와 같은 구근식물이나 개구리밥, 물옥잠과 같은 침수식물이 알맞다. 적당한 때 물만 보충해주면 되므로 키우기도 쉽다.

화분으로 결정했다면 정말 간단하다. 화원에 가서 마음에 드는 것을 고르는 것으로 절반은 성공이다. 허 과장은 “기왕이면 공기정화기능이 뛰어나고 인테리어 효과도 좋은 관엽식물을 길러 보라”면서 공간 특성에 따라 적당한 종류를 고르면 효과가 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외부먼지가 많이 들어오게 마련인 현관에는 벤자민이나 고무나무가 안성맞춤. 잎이 넓어 외관상 보기에도 좋고 아황산 벤젠 질소화합물을 제거하는 데도 효과적이다. 거실에는 빛이 적어도 잘 자라면서 휘발성 유해물질(VOC) 제거 능력이 좋은 아레카야자, 인도고무나무, 보스턴고사리 등이 알맞다. 주방에는 요리할 때 나오는 일산화탄소와 음식냄새 제거에 효과적인 스킨답서스, 산호수, 스파티필름이 적당하다. 화장실에는 암모니아 제거 기능이 탁월하고 어둡고 습한 공간에서도 잘 자라는 관음죽, 안스리움이 제격이다. 화사한 꽃을 보고 싶다면 간접광이나 반음지에서도 잘 자라는 무스카리, 아프리칸 바이올렛이 그만이다.

크고 작은 화분들을 어우러지게 놓아도 좋다. 특히 베란다를 터서 거실을 만든 집이라면 거실 창 앞쪽에 화분들을 여러 개 놓아두면 미니정원이 따로 없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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