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파일] 드물지만 무서운 식도암

Է:2011-04-03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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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파일] 드물지만 무서운 식도암

식도는 입과 위를 연결하는 길이 25㎝ 정도의 관 모양 장기이고, 이곳에 발생하는 암이 식도암이다.

세계적으로 카스피 해의 남쪽 해안에서부터 중국 북부 지방에 이르기까지 흔히 발견되는 암이다. 이란과 중앙아시아, 아프카니스탄, 시베리아, 그리고 몽고의 일부를 포함하는 이 지역은 ‘아시아 식도암 벨트’로 불린다.

우리나라는 이 벨트에서 제외돼 있다. 위암, 대장암에 비해 상대적으로 발생빈도가 낮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안심할 수만은 없는 게 식도암이다. 식도암으로 인해 사망하는 한국인은 연간 인구 10만 명당 2.8명으로, 암 사망률 8위에 올라 있다. 현재 우리나라 식도암 환자들의 5년 평균 생존율도 18.2%에 불과하다. 식도암은 드물지만 치명적임을 알 수 있다.

식도암은 여성보다는 남성에서 많이 발생하며 50세 이상에서 흔하고 사회경제적 수준이 낮은 계층에서 주로 발생한다. 식도암을 일으키는 원인은 흡연, 음주, 뜨거운 차에 의한 열 자극, 비만, 위산역류, 유전적 요인 등이다. 어릴 때 우연히 양잿물이나 염산 등을 마신 것도 식도암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식도암도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없다. 암이 진행됨에 따라 음식물을 삼키기가 어렵고 가슴이 아픈 증상이 발생한다. 암이 더 진행되어 식도에서 기관지로 퍼지게 되면 기관지와 식도 사이에 구멍이 뚫리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다.

식도암이 생겼는지 여부는 식도 조영 X선 촬영과 내시경검사로 짐작할 수 있다. 암이 의심될 경우 주위 조직과 임파선으로 퍼진 정도와 다른 장기로 전이됐는지 여부를 흉부 및 복부 CT촬영이나 식도 내 초음파검사로 확인해야 한다.

문제는 식도암의 진행이 매우 빨라 첫 발견 당시 수술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식도암 역시 초기에 발견해야 암 제거가 상대적으로 쉽고 예후도 좋다고 하는 이유다.

임파선 전이가 없고 점막 층에만 국한된 조기 식도암의 경우 내시경 절제술만으로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다. 조기 내시경 절제술은 식도를 보존할 수 있어 합병증이 적고 삶의 질도 향상시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좀 더 진행된 경우엔 외과적으로 식도 전체를 잘라내는 수술을 받아야 하고, 결과도 썩 좋지 않다. 따라서 식도암은 증상이 없는 발암 초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증상 식도암을 조기에 발견하려면 정기적으로 내시경검사를 받는 것이 최선이다. 광학기술과 내시경 장비의 발달로 1㎝ 이하 크기의 아주 작은 병변도 내시경 검사로 찾아낼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아울러 40세 이상 성인은 식도암 발병 위험을 높이는 흡연과 과음을 삼가는 등 절제 있는 생활을 하는 것이 좋다.

조주영 순천향대 소화기암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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