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지진] 日 방사능 공포 북유럽까지 확산… 아이슬란드서 방사성 물질 검출

Է:2011-03-24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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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되는 방사성 물질이 러시아, 미국에 이어 북유럽에서도 검출됐다. 특히 다음 달 초쯤에는 일본발 방사성 물질이 한반도 상공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돼 일본발 방사능 공포가 우리에게도 현실화될 전망이다.

일본 원전에서 발생한 극소량의 방사성 입자가 아이슬란드 수도 레이캬비크에 있는 유엔 산하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CTBTO) 관측소에서 탐지됐다고 로이터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럽 지역 외교 소식통들은 “후쿠시마 원전에서 나온 방사성 물질이 태평양, 북미, 대서양을 거쳐 유럽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 양이 너무 적어 인체에는 아무런 해(害)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노르웨이 대기연구소의 안드레아스 스톨 수석연구원은 “방사성 입자가 북반구 전역으로 퍼지는 데는 며칠밖에 걸리지 않는다”고 밝혔다.

스위스 기상청도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성 물질이 23일쯤 스위스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프랑스 원자력안전위원회(ASN)도 1986년 체르노빌 참사 당시에 비해 농도가 1000분의 1 또는 1만분의 1인 방사성 물질 입자가 24일 프랑스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지난 18일 후쿠시마 원전에서 1600㎞ 떨어진 CTBTO의 러시아 캄차카 관측소와 8000㎞ 이상 떨어진 미국 캘리포니아주 관측소에서도 검출된 바 있다.

유럽 지역에 도달한 방사성 물질은 다음 달 2일쯤 한반도 상공을 통과할 것이라고 기상청은 예상했다. 또 후쿠시마 원전에서 바다로 흘러들어간 방사성 물질도 태평양을 한 바퀴 돌아 2~3년 뒤 한반도 주변 해역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극소량이어서 인체엔 아무런 영향이 없다는 것이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27개 회원국들에 “일본산 식료품을 대상으로 방사능 오염 검사를 실시할 것”을 권고했다.

대만은 일본 지진 발생 인근 지역 13개 항구에서 출항하는 모든 화물에 대해 방사성 물질 오염 검사를 실시하는 한편 일본에서 오는 우편물에 대해서도 검사를 시작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도 일본 후쿠시마현 등 4곳에서 생산되는 우유와 유제품, 채소, 신선식품에 대해 수입 중단 조치를 내렸다고 미 abc방송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당장 일본산 유제품과 과일, 채소를 실은 배는 미국으로 들어갈 수 없고, 이들 제품에 대한 방사선 검사도 허용되지 않는다.

미국은 방사능 오염에 대한 자국 내 우려가 커지자 수입금지 조치를 취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 농림부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이 해외에서 수입한 유제품 및 과일, 채소는 165억 달러(약 18조원) 상당이며, 이 중 일본산 제품은 672만5000달러 수준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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