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지진] “방사능 공포, 너무 과장됐다”

Է:2011-03-20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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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福島) 원전에서 방사성 물질이 확산되고 있지만 미국 내륙 지방의 주민까지 요오드제를 사들이는 등 터무니없이 과장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데이비스 캘리포니아 대학 방사선학 전문가인 제럴드 부시버그 교수는 “사람들이 방사능에 대해 지나친 공포를 갖고 있다”면서 “미국에서도 그렇고 일본에서는 말할 것도 없다”고 지적했다.

사람은 지구에 사는 것만으로도 일정량의 방사능에 항상 노출돼 있다. 이를 모두 합치면 연간 평균 2.4밀리시버트(m㏜)에 달한다. 지역별 차이를 감안하더라도 대체로 1∼10m㏜ 범위다.

후쿠시마에서 240㎞ 떨어진 도쿄의 주민은 방사능 수치가 평소보다 10배나 높아졌다고 우려하지만 이는 시간당 노출량이 0.809마이크로시버트(μ㏜)로 1m㏜의 1000분의 1도 안된다. 흉부 X선 사진 촬영 때의 피폭량과 비교해도 10분의 1 수준이다.

전문가들이 우려하는 건 일반인이 아니라 원자로 냉각 작업에 투입된 작업인력 300여명이다. 후쿠시마 원전에서는 한때 방사능 수치가 400m㏜에 이르기도 했다. 일부 원전 근로자와 우라늄광 노동자가 연간 노출되는 양의 20배에 달한다.

미국 내 최대 원전인 애리조나주 팔로 버디 원전의 도널드 버클린 박사는 “냉각작업 자원자들은 매우 용감하다. 수류탄 위로 자기 몸을 던지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일반인은 방사능 피폭으로 암에 걸리지 않을까 염려하지만 암 발병 가능성도 크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체르노빌 원전 폭발 직후 방사능 피폭으로 인한 사망자가 9000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지만 2005년 중반까지 이 사고가 직접 원인이 돼 숨진 사람은 56명으로 밝혀졌다.

플로리다 스테이트 대학의 커비 켐퍼 교수는 “체르노빌 원전엔 격납장치조차 없었다”면서 “이번 사태는 체르노빌보다는 사망자가 한 명도 없었던 1979년 미국 펜실베이니아 스리마일 아일랜드 사고와 비슷하다”고 지적했다.

안의근 기자 pr4pp@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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