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어 주세요…” 日 만화가들, 그림으로 희망 전달
“이키테구다사이(살아있어 주세요)!”
일본의 인기 만화가들이 지진 생존자들을 응원하는 그림을 속속 발표하고 있다. 만화 왕국인 일본에선 대지진으로 혼란스러운 국민들을 한마음으로 묶을 수 있는 가장 좋은 수단이 만화다.
슈에이샤 고단샤 등 만화잡지를 출간하는 대형출판사들은 지진 이후 잡지 연재 작가들의 응원 그림을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렸다. 슈에이샤의 ‘소넨점프’ 편집진은 역대 최고 인기 만화인 드래곤볼의 작가 도리야마 아키라(鳥山明)의 그림과 함께 “지진 피해자와 친지 여러분께 문안을 드리면서 하루 빨리 복구되길 기원합니다”라는 메시지를 공개했다. 이 출판사는 지진 때문에 도쿄돔 지점 등 3곳의 점프숍이 문을 닫았고, 14일 발매된 잡지도 일부 지역에는 배달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고단샤는 만화잡지 ‘모닝’ ‘이브닝’에 연재되는 작품의 주인공들이 지진 피해자와 구조대를 응원하는 수십 편의 그림을 계속 올리고 있다. ‘츠라츠라 와라지’를 연재하는 오나츠메 작가는 자신이 그린 그림을 휴대폰으로 찍어 보냈다. 정전이 된 듯 손전등으로 그림을 비춰 찍은 사진을 전송한 작가도 있었다.
‘슬램덩크’로 세계적인 인기를 끈 만화가 이노우에 다케히코(井上雄彦)는 13일부터 무려 43편의 그림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다. 아오모리 아키타 미야기 등 지진 피해가 집중된 지역의 이름이 적힌 농구복을 입은 소년·소녀들이 힘찬 모습으로 웃고 있는 그림들이다. 쓰나미가 집중된 토호쿠 지역은 슬램덩크에 등장하는 곳이기도 하다.
만화가들의 그림을 본 이들은 “웃는 모습이 정말 좋다” “마음이 깨끗해지고 위로를 받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