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지진] “규모 7이상 강진 계속될 것”

Է:2011-03-13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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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일본 도호쿠(東北) 대지진 이후 이틀간 일본에서만 최고 진도 7.4의 여진이 150여 차례 발생한 가운데 규모 7 이상 강진이 장기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일본 기상청은 13일 “사흘 내 규모 7 이상의 여진이 발생할 확률이 70%에 이른다”며 “내륙이나 연안에서 발생하면 규모는 지역에 따라 6약~6강 정도 될 것”이라고 밝혔다. 16일부터 3일 안에 규모 7 이상의 여진이 발생할 확률은 50%로 내다봤다. 지진 발생 확률 70%는 평소의 350배, 50%는 250배다.

전문가들은 여진이 길게는 수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청 요코야마 히로후미 지진·쓰나미감시과장은 “앞으로 한 달여간 규모 7.0의 여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진원 인접 지역에 큰 피해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도쿄대 지진연구소 야마시타 데루오 교수는 “본 지진이 클수록 여진이 크고 발생 시간도 길다”며 “최대 규모 7.8의 대지진이 일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 데이프 애플게이트 선임 자문관은 “여진이 수개월에서 수년간 계속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도호쿠 대지진이 발생한 지난 11일 이후 13일까지 발생한 여진은 규모 7.4의 지진을 비롯해 150건을 넘어섰다. 첫 지진 발생지인 태평양 연안에서 멀리 떨어진 나가노(長野)현과 니가타(新潟)현에서는 12일 오전 3시59분 규모 6.7의 강진이 발생했고 33분 만인 오전 4시32분 규모 5.8의 지진이 재발했다. 13일 오전 2시19분 일본 동쪽 해역 인근 해상에서는 규모 6.0의 강진이 발생했다.

지진이 잇따르면서 일본 남부 규슈(九州)의 신모에다케(新燃岳) 화산이 한 달 만에 다시 폭발했다. 가스와 화산재는 4000m 상공까지 치솟았다고 NHK는 보도했다. 규슈에서는 지난달 11일과 14일 화산이 폭발하는 등 지난 1월 이후 10여 차례 분화가 계속돼 대폭발이 임박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한편 일본 기상청은 아오모리(靑森)현 태평양 연안, 이와테(岩手)현, 미야기(宮城)현, 후쿠시마(福島)현 등에 발령했던 쓰나미(지진해일) 경보를 전면 해제했다. 기상청은 “강한 여진이 발생하면 경보 발령이 필요한 새로운 쓰나미가 올 수 있다”며 “기존 경보지역 주민은 해안에 접근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칠레와 함께 쓰나미 경보를 해제한 페루 정부는 “앞으로 2~3일간 평소보다 높은 파도가 밀려올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미국은 캘리포니아 북부 등 서부 해안에 내렸던 쓰나미 경보를 해제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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