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스캔들’ 파문] 유출자료 보관했던 총영사 관저 가보니… ‘경비 삼엄’ 외부인 침입 힘든 구조
김정기 전 상하이 총영사가 정부·여당 실세 연락처 자료를 보관했던 상하이 총영사 관저는 외부인의 출입이 철저히 통제된 고급빌라 단지에 있다. 상하이 젠허루(劍河路) 샤두화위안(夏都花園) 48호이다. 이곳은 10일 오전 단지 입구에서부터 경비원이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했다. 영사관의 사전 허락을 받고 현장에 도착하자 경비원이 안내했다. 전체 면적 300여㎡인 이 빌라는 지하 1층, 지상 2층으로 이뤄졌다. 지하 1층은 가정부가 살고 있으며, 김 전 총영사는 1, 2층에서 지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의 자료는 2층 서재에 보관돼 있었다고 김 전 총영사는 밝혔다.
가정부 김모(48)씨는 “나는 지하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밤에 누가 드나들었는지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전 총영사가 누군가와 함께 들어가든지, 김 전 총영사 부부가 문을 열어주지 않으면 내부로 들어갈 수 없는 구조라고 김씨는 전했다.
덩신밍 씨의 한국인 남편 J씨가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정부·여당 고위 인사 200여명의 연락처가 촬영된 날짜는 지난해 6월 1일이다. 김 전 총영사가 이탈리아 국경절 행사 참석차 상하이 힐튼호텔에 들렀다가 덩씨와 우연히 만나 홀에서 사진을 찍은 지 불과 2시간14분 간격을 두고 찍은 것이다. 따라서 누군가가 관저에 몰래 들어가 찍었을 수도, 김 전 총영사가 자료를 직접 건네줬거나 관저로 덩씨를 데리고 왔을 수도 있다. 가정부 김씨는 그러나 “김 전 총영사는 항상 부인과 함께 지냈다”며 “나는 덩씨 등 여자를 데리고 온 걸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연락처 자료를 찍은 사진의 배경에 나온 노란색 책상은 없다고 가정부 김씨는 말했다. 다만 바닥재가 노란색이어서 바닥에 놓고 사진을 찍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상하이=글·사진 오종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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