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스캔들’ 파문] 덩신밍의 남자들… “알아두면 도움” 서로 인수인계

Է:2011-03-10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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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스캔들’ 파문] 덩신밍의 남자들… “알아두면 도움” 서로 인수인계

현재까지 중국 여성 덩신밍씨와의 불륜 스캔들에 연루된 상하이 총영사관의 외교관은 5명이다. 이들은 모두 덩씨와 다정하게 찍은 사진이 공개됐다. 하지만 이들 중 덩씨와의 불륜관계를 인정한 외교관은 법무부 소속 H(41) 전 영사뿐이다. 나머지 4명은 부적절한 관계는 아니었다고 항변하고 있다. 지금까지 드러나지 않은 또 다른 인사가 배후에 있고, 그래서 덩씨의 상하이 총영사관 유착 관계가 알려진 것보다 훨씬 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덩씨와 이들의 관계는 2006년 8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외교부 소속 P 전 영사는 부임한 뒤 얼마 안돼 국내에서 고위 인사들이 오면 중국 측 고위층과 면담을 주선과는 과정에서 업무 협조를 구하려고 덩씨를 알게 됐다는 게 외교부의 설명이다.

나머지 4명은 직업 외교관이 아닌 타 부처 출신 및 특임공관장이다. 이들은 모두 덩씨에게 공적이든 사적이든 신세를 졌다. 또 서로 덩씨를 인수인계했다. K(42) 전 상무관은 2008년 8월경 상하이 발령 이후 이사를 하는 과정에서 이삿짐이 밀수품으로 오인돼 곤경에 처했을 때 K(43) 전 경찰영사로부터 덩씨를 소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삿짐 문제가 마무리된 직후 K 전 상무관은 시내의 한 고급 음식점에서 덩씨를 처음 만났다. 이후 덩씨와 K 전 상무관은 ‘좋은 관계’를 유지했지만 2009년 8월 H 전 영사가 상하이로 파견되면서부터 사이가 틀어지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각관계가 이뤄진 것이다. 이들 3명의 위험한 줄타기는 지난해 9월 H 전 영사 부인이 남편의 불륜 사실을 알고 중국에 오고, 이와 관련된 대자보가 대사관에 붙으면서 파국이 시작됐다.

김정기 전 상하이 총영사는 덩씨와 지난해 6월에 찍은 사진이 공개됐지만 “상하이 외교행사에서 자주 봐 온 사이”라고 말한 점에서 볼 때 그전부터 덩씨를 알고 지냈던 것으로 보인다. 이를 종합해 보면 덩씨가 상하이 영사관 관계자들과 관계를 맺은 것은 2006∼2007년으로 보인다.

이들 5명은 지금도 여전히 덩씨를 중국 고위 정·관계 인사와 통하는 고위층 자제로 보고 있다. 업무 과정에서 덩씨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는 점도 인정한다. 덩씨는 H 전 영사에게 업무 외적으로 명품을 선물하는 등 공을 들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5명 중 일부는 덩씨를 덩샤오핑(鄧小平) 전 중국 최고 지도자의 손녀라고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덩씨는 상하이 한인사회에서 한식당 사업에 관여하는 등 고위층이라고 하기엔 미심쩍은 부분이 많다. 덩씨는 2006년 11월 상하이세무국에 식당을 운영하기 위한 ‘영수증 발행 자격’을 자기 이름으로 신청해 허가를 받고 실제 영업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덩씨의 친절함 뒤에는 가시가 있었다. K 전 상무관은 H 전 영사와의 스캔들 유포자로 덩씨에게 의심에 협박까지 받았다. H 전 영사도 지난해 11월 덩씨와의 관계를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에 귀국했지만 덩씨로부터 전화로 압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성규 기자 zhibag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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