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언론, 로크 美대사 내정자 조명… “중국인 이민자들의 아메리칸 드림”
중국 언론이 차기 주중 미국대사로 내정된 게리 로크(61) 상무장관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와 반관영 통신사인 중국신문사는 8일 로크 장관이 주중 대사로 내정된 사실을 알리면서 그의 가족사와 이력 등을 자세히 보도했다. 차이나데일리는 헌츠먼 미국대사가 오는 2012년 미국 대선에 공화당 후보로 입후보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로크 장관은 상원 청문회를 거쳐 임명 절차가 완료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신문사는 로크 장관의 가족사와 이력을 구체적으로 전하면서 “로크 장관이 1997년 워싱턴 주지사 자격으로 중국을 방문했을 당시 ‘중국인으로서 자부심을 느낀다’고 발언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
로크장관은 중국계로 첫 주지사, 첫 상무장관에 이어 첫 주중 미 대사를 맡게 돼 중국인 이민자들의 ‘아메리칸 드림’을 상징하는 인물로 꼽힌다.
광둥성이 고향인 로크 장관의 할아버지는 1910년대에 미국 서부 워싱턴주로 이민했다. 로크 장관의 부모도 모두 중국에서 태어났다. 1950년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태어난 그는 보스턴대 로스쿨을 졸업하고 82년 워싱턴주 하원의원에 당선됐다. 96년엔 아시아계 최초로 주지사에 당선됐다. 로크는 94년 NBC방송 기자인 모나 리와 결혼했다. 모나 리의 아버지는 중국 국부로 추앙받는 쑨원(孫文)의 장남 쑨커(孫科)의 의붓아들이다. 로크의 부인은 쑨원의 증손녀뻘인 셈이다.
하지만 로크 장관이 미·중 양국 간 갈등을 최전선에서 조율해야 하는 주중 대사가 되는 것이 중국에 부담으로 작용할 거란 관측도 나온다. 양국 간에는 위안화 평가절상과 무역분쟁,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 남중국해 갈등, 한반도 문제 등 적지 않은 현안이 쌓여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미·중 연례무역통상위원회를 이끌어온 로크 장관을 주중 대사로 내정한 것은 미국의 대(對)중국 무역적자가 2730억 달러나 되는 현실을 타개해 보겠다는 의지로 보는 시각이 많다.
정원교 기자 wkch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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