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연 편지원본 23장 확보 필적감정 의뢰… 덮었던 진실, 시원히 밝힐까

Է:2011-03-09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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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9일 탤런트 고(故) 장자연씨의 편지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전모(가명 왕첸첸·31)씨가 수감된 감방을 압수수색해 장씨가 보낸 원본으로 추정되는 편지를 확보하고 필적 대조에 나섰다.

‘장자연 편지’ 문건의 진위를 조사 중인 경기경찰청과 분당경찰서는 이날 오전 6시8분부터 6시간가량 광주교도소에 수감돼 있는 전씨의 감방에서 장씨가 쓴 원본으로 추정되는 편지 23장과 편지봉투 20여장, 신문 스크랩 70여장 등 2박스 분량의 물품을 압수했다. 경찰은 편지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보내 장씨의 필적 및 지문 감정을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국과원의 감정 결과는 통상 2주 후 나오지만 긴급 감정을 의뢰해 이르면 5∼7일 후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경찰은 필적 감정을 통해 원본 추정 편지가 장씨의 친필로 확인되면 문건 내용의 사실관계를 파악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문건에 거론된 관계자들에 대한 재수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압수된 편지는 전씨가 장씨로부터 받았다고 주장한 문건으로, 수기로 작성됐다. 함께 압수된 편지봉투 20여장 가운데 상당수는 수·발신 내역이 없고, 5장만 사용한 흔적이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에 따라 전씨가 교도소에서 장씨에게서 우편으로 편지를 받았는지를 판단하는 근거가 될 수 있는 편지봉투의 발신지 및 우체국 소인 존재 여부에 대해 확인 작업을 하고 있다.

이와 함께 경찰은 국과원의 감정이 진행되는 동안 압수한 신문 스크랩을 통해 그동안 공개된 장씨 추정 편지에 인용된 부분이 있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신문 스크랩은 대부분 장자연 관련 신문 기사를 A4 용지에 복사한 사본 형태로, 장씨 기사 상당수에 형광펜으로 표시가 돼 있다.

한편 경기경찰청은 2년 전 장씨 사건에 참여한 수사 인력을 투입, 문건의 진위와 사실관계를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모두 50여명의 수사 인력이 동원돼 전씨가 장씨 사건 재판부에 제출한 231장 분량의 편지 50통 사본을 집중 분석하고 있다. 2년 전 장씨 사건 수사에 참여했던 이명균(현 삼척서장) 전 경기청 강력계장과 본청 소속 프로파일러(범죄분석관) 및 수사관 등 3명이 추가로 분석 작업에 투입됐다.

경찰 관계자는 “이 사본이 장씨가 아니면 모르는 내용이 있는지, 또 장씨가 아니더라도 알 수 있는 내용인지, 장씨라면 쓰지 않았을 내용 등 모순되는 부분들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는 별도로 프로파일러는 광주교도소에 수감된 전씨 면담조사 내용을 확인하며 전씨의 심리상태 등도 분석하고 있다.

수원=김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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