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진보개혁모임’ 대표로 돌아온 김근태
18대 총선 낙선 이후 대외활동을 자제하며 암중모색하던 민주당 김근태 상임고문이 정치 일선에 전격 복귀했다. 당내 최대 조직인 진보개혁모임(본보 7일자 6면 참조)의 좌장으로서다. 김 상임고문은 민주당의 정체성을 진보 노선으로 확립하고 각종 선거에서 야권 연대 및 통합을 실현시키는 구심점으로 활동할 계획이어서 그의 행보에 당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주당 내 운동권 출신과 친노(親盧) 인사들이 주축을 이룬 진보개혁모임은 8일 오후 국회에서 창립대회를 열었다. 전·현직 의원과 지역위원장 총 106명이 회원으로 참여해 매머드급으로 출범한 모임은 김 상임고문과 한명숙 전 총리, 문희상 의원을 대표로 추대했다. 3인 공동대표 체제이지만 실질적 좌장이 김 상임고문이라는 데는 별 이견이 없다.
김 상임고문은 인사말에서 “이명박 정권은 독재적이 아니라 이미 독재”라며 “크게 분노하면서 다시 운동성을 강화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문 의원은 “민주화의 상징인 김 상임고문과 같은 반열에 세워져 가슴이 벌렁벌렁하고 이루 말할 수 없는 감동을 느낀다”고 말했다. 손학규 대표는 대회장에서 만난 김 상임고문에게 “이제 당내 최대 계파 수장이 되는 것이냐”고 농반진반으로 말을 건네기도 했다.
진보 노선을 깃발로 내세운 최대 계파의 출현과 함께 김 상임고문이 그 전면에 나섬으로써 정치권에서는 민주당 권력구도가 재편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이에 한 측근은 “정치는 생물이라 김 상임고문이 당권에 도전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지만, 지금 당장은 통합과 연대를 실현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호경 기자 hk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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