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아이 왜 웃을까요?… ‘사랑의 교복’입고 행복한 출발한대요
작은 나눔이 행복한 공동체를 만들어 간다. 기독교 구호단체 기아대책은 2008년부터 GS숍과 함께 ‘해피스타트 교복지원 사업’이란 이름으로 중·고교 진학을 앞둔 3266명에게 교복을 선물해왔다. 이들이 교복지원 사업을 통해 전하는 것은 단순한 교복이 아니다. 교복지원 사업은 한 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자칫 자존감이 낮아질 수 있는 청소년이 건강한 자아상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 사업이다.
김영호(가명·14)군은 해피스타트 교복지원 사업을 통해 행복한 출발을 할 수 있었다. 김군은 설레고 기다려져야 할 중학교 입학식이 부담스럽기만 했었다. 김군은 거동이 불편한 할아버지와 함께 정부보조금으로 어렵게 생활했기 때문에 20만원이 넘는 교복을 사달라고 하지 못했다. 그런 참에 기아대책으로부터 교복을 선물 받은 김군은 “새 교복을 입고 입학식에 참석하게 돼 무척 기뻤다”며 “앞으로 새로운 친구도 많이 사귀고, 공부도 열심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 의미에서 교복은 ‘행복한 출발’을 상징했다.
또한 교복지원 사업은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입학 준비를 힘겨워하는 이웃과 함께하는 공동체 회복의 의미가 있다. 일용직 근로자인 싱글 맘 박미선(가명·42)씨도 이번에 자녀 수진(14)양과 동진(17)군을 나란히 중학교와 고등학교에 보냈다. 박씨는 “잘 자라준 아이들이 기특했지만 교복을 두 아이에게 한꺼번에 마련해 줄 수 없어 마음을 졸였었다”며 “기아대책을 통해 두 아이의 교복을 선물 받은 후 우리 사회가 아직은 따뜻하다고 느끼면서 살아갈 용기를 얻었다”고 말했다.
기아대책 홍보대사 탤런트 김정화씨도 올해 상급학교에 진학한 기아대책 후원 청소년들의 입학을 축하하기 위해 최근 서울 청담동 기아대책 회관을 찾았다. 그는 참석한 학생들에게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해 소중한 학창 시절을 보내길 바란다”며 “어려운 환경에서도 자신감을 잃지 말고 꿈을 향해 나아갔으면 한다”고 격려했다.
기아대책 정대권 사회복지사는 “지난해 기아대책과 GS숍은 2억원의 예산으로 기초생활수급 가정 및 차상위 계층의 예비 중·고교생 992명에게 교복을 지원했고, 올해는 2억원의 예산으로 1098명에게 교복을 전달했다”며 “교복지원 사업에 대한 사회적 기대와 인지도가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교복지원 사업은 기초생활수급자뿐 아니라 복지사각지대의 차상위 계층에도 경제적 문제로 인한 입학 준비의 어려움을 덜어준다는 데 의의가 크다”면서 “예수님의 사랑 실천에 딱 맞는 프로젝트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기아대책과 GS숍은 지난 4년 동안 해피스타트 교복지원 사업을 통해 저소득 가정의 교육비 부담을 덜어주고, 아이들이 자신감 있고 희망찬 새 학기를 시작할 수 있게 해 왔다. 그동안 7억원의 예산으로 3266명에게 교복을 선물했다.
한편 기아대책은 만 3∼19세의 국내 저소득 결손가정 아동 4900여명을 후원자와 결연해 경제적 정서적 도움을 주고 있으며, 지역아동센터 ‘행복한 홈스쿨’을 통해 저소득 결손가정 아동을 주 5일 동안 안전하게 보호하고 아동들의 전인적인 성장을 돕고 있다. 2011년 현재 전국에 145개소의 행복한 홈스쿨이 운영되고 있다.
이지현 기자 jeeh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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