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에세이-삶의 풍경] 따스한 사랑을 위하여
언제부턴가 우리는 서로를 바라다보지 않게 되었습니다.
번듯한 장소, 멋지고 아름다운 곳에서도 서로를 쳐다보지 않고 다른 방향으로 시선을 두기 일쑤입니다. 무심코 얼굴이 마주쳐도 소스라치게 놀라 절대로 얼굴을 쳐다보지 않으려 애씁니다.
어쩌다 이렇게 삭막하고 인정 없는 늦가을 나뭇잎처럼 바싹 말라버린 걸까요. 사실 알고 보면 아무것도 아닌 이유에서 마음이 멀어져가고 메말라가고 있는지 모릅니다. 멀어져 감은 아주 사소한 이기에서 비롯되었고 더욱더 멀어져가고 있습니다. 이제부터는 서로를 바라보며 챙겨주어야 합니다. 삶은 너무나 짧습니다. 살갑게 보듬어 주고 마주 봄으로써 그 사람의 눈이 되고 마음이 돼주어야 하는 거지요. 아니 최소한 서로를 바라다봐 줌으로써 그로 하여금 안심하고 살아갈 이유를 만들어주어야 하는 것입니다.
눈을 바라봐 준다는 것은 서로에 대한 믿음이며 사랑입니다. 서로를 바라보게 됨은 결국 같은 방향으로 시선을 두는 거지요. 그것이 사랑이고 사랑은 우리들 가슴을 따뜻하게 덥혀줍니다.
그림·글 김영미(화가)
■ 이 코너는 ‘삶의 풍경-김영미’ ‘성서와 생명-이은호’ ‘삶의 풍경-강철기’ 순으로 게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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