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왜 이러나… 탈선 사고 2주만에 또 ‘스톱’
KTX 고속열차가 탈선사고를 낸 지 2주일 만에 운행 도중 갑자기 멈춰서는 사고가 발생, 코레일의 안전 불감증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다.
25일 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24분쯤 KTX 106호 열차가 경기도 화성시 매송면 반월터널을 지나 광명역으로 접근하는 도중에 갑자기 선로 위에 멈춰 섰다.
이 열차가 정지해 있는 동안 후속 열차 8편이 뒤따라 왔고, 승무원들이 긴급 점검을 거쳐 9시10분쯤 운행을 재개할 때까지 승객 200여명은 46분간 불안에 떨며 열차 안에 갇혀 있어야 했다.
사고지점이 불과 2주 전 KTX산천 탈선사고가 발생한 광명역 인근이라는 점에서 승객들은 극도의 공포를 겪어야 했다.
코레일은 이달 들어 탈선을 포함해 모두 4번이나 사고를 냈다. KTX 개통 7년여 만인 지난 11일 광명역 인근에서 처음으로 탈선사고가 발생한 뒤 21일에는 경인선 전철을 서울 종로3가역에서 종각역까지 출입문 1개를 열어둔 채 운행했다. 23일에는 문산까지 운행하는 경의선 전철이 서울역에서 전기장치 결함으로 고장을 일으켜 1시간30분 동안 멈췄다. 국내 기술로 개발된 KTX산천이 지난해 3월 운행을 시작한 뒤 전동장치인 모터블록과 동력전달장치 이상 등 모두 15건의 차량장애가 발생했다.
KTX 탈선 사고 여파로 철도 이용객들의 불편도 계속되고 있다. 코레일은 광명역 탈선사고 이후 주말 임시열차를 모두 취소한 데 이어 18일부터 평일에도 경부선 상행 4편과 하행 4편의 운행을 중지하고 예약 발매한 승차권을 반환받고 있다.
주민 이모(50)씨는 “철도 이용객들이 고속철도 운행시스템 전체를 믿고 이용하는 점을 감안해 안전성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전반적인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이번 사고는 기관실에서 열감지장치 센서가 작동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앞서 발생한 KTX 선로 이탈사고에 대한 조사결과가 나오는 대로 종합적인 안전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화성=김칠호 기자 seven5@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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