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션초대석] 지구촌교회 이동원·진재혁 목사

Է:2011-02-20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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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초대석] 지구촌교회 이동원·진재혁 목사

이동원 목사 “자족할 때 행복한 목회·행복한 퇴장 가능”

진재혁 목사 “말씀 묵상·기도로 초심 지키려 노력할 것”


2010년 마지막 주일인 26일, 한국교회의 대표적인 설교가로 꼽히는 지구촌교회 이동원 목사가 65세 조기은퇴를 통해 원로로 추대되고 미국 이민 1.5세로 미 새너제이 뉴비전교회를 이끌던 45세의 진재혁 목사가 담임으로 취임했다. 침례교단은 정년 규정이 없다는 점에서 이 목사의 공식적인 목회 은퇴는 교계에 큰 울림이 됐다. 진 목사는 지구촌교회 창립 17주년 기념예배이자 올해 첫 주일예배에서 원로목사와 ‘릴레이 설교’를 선보이며 신선한 인상을 남겼다. 본보는 최근 두 목회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행복한 목회, 아름다운 은퇴가 무엇인지 등에 대해 들어봤다.

-청빙 절차가 까다롭지 않았나요.

△이 목사=2년간 준비했습니다. 1년간은 비전연구위원회를 발족해 ‘포스트 이동원’, 제가 은퇴한 뒤 교회의 방향과 비전을 어떻게 잡을 것인지 논의했었습니다. 25명의 위원이 1년간 연구했고 그렇게 만들어진 교회 비전에 합당한 분을 찾기 위해 12명의 청빙위원회를 구성했습니다. 6개월간 사전 작업을 한 뒤 5개월간 세부 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진 목사를 후임으로 결정했습니다.

-언제 최종 후보가 된 줄 알게 됐는지요.

△진 목사=2명으로 압축됐을 때입니다. 당시 뉴비전교회에서 목회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전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진 목사는 청빙 지원을 한 적이 없다). 최종적으로 낙점될 거라고는 생각지 못했습니다. 제 아내(진지문 사모)도 가능성이 없다고 여겼어요.

-6년간 담임하던 교회를 떠나기 쉽지 않았을 텐데요.

△진 목사=그렇습니다. 사실상 처음 담임했던 교회였기 때문입니다. 처음엔 어떻게 반응해야 할까 마음이 꽤 힘들었습니다. 그러다가 하나님의 부르심이라고 생각됐습니다. (뉴비전교회) 리더십 및 성도들과 얘기를 나누면서 뉴비전교회 공동체들도 저에 대한 하나님의 부르심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신년예배 때 진 목사님의 아이디어로 빌립보서 3장 13절과 14절을 전임과 후임 목회자가 연이어 설교를 하셨다고 들었는데요.

△이 목사=처음 제안을 받고 좋다고 여겼습니다. 목회에 관한한 저는 담임목사의 도우미입니다. 모든 목회 아이디어가 진 목사에게서 나와야 됩니다. 제가 아이디어를 제공하면 안 됩니다.

△진 목사=릴레이 설교를 통해 느낀 것은 교인들이 너무 행복해했다는 것입니다. 원로목사와 후임목사는 어머니와 아버지 같은 사이입니다. 이 사이에서 성도들은 행복한 자녀 같은 느낌을 가져야 합니다. 오는 5월 말 가정의 달을 맞이해 다문화가정, 영어권 이주민, 새터민들을 위해 예배를 기획하고 있는데요. 제가 영어로 설교하고 이 목사님이 직접 통역해주실 예정입니다.

-진 목사님의 목회 철학은 무엇입니까.

△진 목사=하나님 말씀대로 성도들이 자기 있는 곳에서 하나님이 주신 은사와 잠재력을 마음껏 발휘하도록 돕고 격려하고 훈련하게 하는 것이 저의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

-교회가 어떻게 하면 사회 속으로 깊숙이 들어갈 수 있을까요.

△이 목사=일관성 있게 강조해온 메시지 중 하나가 교회 안에서 좋은 교인되지 말라는 것입니다. 지나치게 교회 안에서 에너지를 소모하다 보면 가정이나 직장에서 신뢰받지 못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세상의 소금과 빛이 돼야 합니다.

-개인의 영성관리는 어떻게 하시는지요.

△진 목사=늘 부족한 부분입니다. 더 훈련돼야 할 부분이기도 하죠. 하나님 말씀 묵상과 기도 가운데 초심을 잃지 않으려 합니다.

-후배 목회자 및 성도들에게 들려줄 조언이 있으시다면.

△이 목사=영성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목회자가 하나님과의 관계가 바로서야 합니다. 저는 지금도 경건의 시간을 통해 자신을 늘 점검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아무리 바빠도 여유를 갖고 가족과 대화해야 합니다. 또 좋은 친구, 멘토가 필요합니다. 저는 울타리가 돼줄 ‘영혼의 친구(솔 프렌드)’를 가질 것을 권면하고 싶습니다. 헨리 클라우드와 존 타운센트가 지은 책 중 ‘노라고 말할 수 있는 그리스도인’이 있는데요. 우리가 너무 비전에 몰입하다 보면 욕심 때문에 어느 날 부러지게 됩니다. 비전은 순결함도 함께 가꿔져야 합니다. 자족할 줄 알면 행복하게 목회하고 행복하게 퇴장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전문은 인터넷 미션라이프(missionlife.co.kr)에서 볼 수 있습니다.

함태경 기자 zhuanji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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