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美금융위기 경고 묵살했다”

Է:2011-02-10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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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이 금융위기 경고를 묵살했다는 내부 감사 보고서가 공개됐다. 미국발 금융위기에 대한 사전 경고가 있었지만 ‘설마 선진국이 그렇게 되겠느냐’며 이를 무시했다는 것이다.

로이터통신은 9일(현지시간) IMF 산하기구인 독립평가국(IEO)의 보고서를 인용, IMF는 당시 미국 영국 등의 경제위기를 적절하게 지적할 수 있었지만 선진국엔 위기가 없을 것이라는 불완전한 분석 등으로 그 역량을 발휘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IMF가 주요 지분국인 미국 등 선진국의 정치적 압력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에서 직원들이 자기 검열을 통해 보고서를 내팽개쳤다는 것이다. 이 보고서는 IMF의 2004∼2007년 활동을 감사해 51쪽으로 만든 것이다.

감사 보고서는 이어 시대에 뒤떨어진 분석과 전문인력 부족, 일부 회원국의 아집이 IMF 기능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핵심적인 금융안정 문제를 분석 대상에 제대로 포함시키지도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IMF로서도 현실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금융 데이터와 현지 상황 분석이 제한돼 있는 약점 때문에 경제 전문가들이 경제위기를 용기 있게 호소할 수 없었다. 미국의 경우 자국 금융시스템을 점검하겠다는 IMF의 요청을 계속 외면했다. 특히 환율 문제는 ‘우리의 영역이 아니다’는 태도로 일관해 중국을 비롯한 개발도상국의 불만을 사기도 했다.

또 2005년 당시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였던 라구람 라잔 교수가 글로벌 금융업계의 불안정한 상태를 지적했지만 IMF 주류의 인식을 바꾸진 못했다.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IMF 총재는 보고서 내용에 공감을 표하며 회원국 경제와 금융 분야에 대한 IMF의 조사 범위를 넓히겠다고 밝혔다. 칸 총재는 또 “금융위기를 계기로 조기경보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여러 가지를 시정했지만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칸은 2004∼2007년 당시 총재가 아니었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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