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인한 공급부족 대책… 농가별 原乳 생산쿼터 4∼5% 늘린다
구제역 여파로 우유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가 커짐에 따라 정부가 한시적으로 원유 생산량을 늘리기로 했다. 상황에 따라 젖소 수입도 검토키로 했다. 정부는 그동안 국내에서 생산되는 신선우유가 남는 현실을 감안해 농가별 생산량 쿼터제 등 원유(原乳) 생산량을 줄이는 정책기조를 유지해 왔다.
10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구제역이 처음 발생한 지난해 11월 29일부터 지난 7일까지 매몰된 젖소는 3만4000마리로 전체 사육 젖소수(43만 마리)의 7.9%에 달한다. 여기에 이상기후에 의한 생산성 저하까지 겹치면서 올 원유 생산량은 190만5000t으로 지난해보다 16만3000t(8%) 줄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반해 원유 수요는 오히려 지난해보다 1000t 정도 늘어난 193만9000t으로 공급량이 따라가지 못할 것으로 나타났다. 분유 재고량도 1000t 수준으로 떨어져 적정 재고 수준인 5000∼6000t보다 크게 부족하다.
농식품부는 이에 따라 농가별로 책정돼 있는 원유생산량(쿼터)을 4∼5% 정도 높이기로 했다. 특히 다음 달 개학으로 우유 수요가 급증할 경우 우유 업체에 따라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보고 신선우유를 학교 급식용 우유 등에 우선 공급할 방침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학교급식 우유 비중이 66%에 달하는 서울우유 등처럼 업체에 따라 받는 영향이 다를 수 있어 개별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분유, 치즈, 제빵 등의 원료로 사용되는 분유 공급량이 크게 줄어들 것에 대비해 분유에 대한 할당관세를 도입, 수입량을 늘리기로 했다.
한편 정부와 한나라당은 이날 구제역 후속대책 당정회의를 열고 구제역 피해 보상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지 않기로 최종 결론을 내렸다. 이와 함께 군 화생방 부대 내 ‘기동방역단’을 설치, 향후 구제역이나 조류 인플루엔자(AI) 등이 발생할 경우 민·관·군 기동방역단을 신속히 투입하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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