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도광양회 기반 大외교로 간다”

Է:2011-02-08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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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올해 외교 방침을 ‘대(大)외교’로 잡았다. 기존 외교방침인 ‘도광양회’(韜光養晦·자신의 재능을 밖으로 드러내지 않고 인내하면서 기다림)를 기반으로 ‘유소작위’(有所作爲·문제가 생기면 적극 개입해 푼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국제협력과 공조를 이끌어가겠다는 것이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 해외판은 8일 ‘중국은 대외교로 간다(中國走向大外交)’라는 시사토론 글을 통해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토론에는 국제문제연구소 류쉐청(劉學成) 중·미관계연구중심 상무부주임, 현대국제관계연구원 라틴아메리카연구소 우훙잉(吳洪英) 소장, 사회과학원 세계경제정치연구소 선지루(沈駿如) 연구원, 중국정법대학 국제정치과 리췬잉(李群英) 주임 등 중국 내 외교전문가들이 참여했다.

이번 토론은 지난달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의 방미 외교를 평가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이들은 개혁개방의 총설계사 덩샤오핑(鄧小平)이 천명한 도광양회 외교방침을 지속하면서도 정치뿐 아니라 경제·문화·군사 등 각 방면에서 국제사회의 협력을 이끌어가는 대외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여기엔 지난해 ‘대국굴기(大國?起)’로 강경외교를 펼쳐 남중국해와 동중국해 등에서 미국을 포함한 주변국과 갈등을 자초함으로써 외교적으로 손실이 컸다는 자성도 내포돼 있다.

류 상무부주임은 “우리의 외교방침인 도광양회는 비록 시대 변화에 따라 조금씩 변화하고 있지만 끊임없는 지지를 받고 있으며, 또한 실시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강권 또는 패권정치를 지양해야 하며 여러 나라들과 협력을 통한 ‘윈-윈’을 지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 연구원은 “이제는 국제질서를 더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발전시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얘기해야 한다”며 주변국과의 선린우호정책을 강조했다. 리 주임도 “최근 중국이 일본, 한국, 동남아 국가들과 좋지 않은 상황에 빠졌고 인도, 러시아와도 관계가 신통치 않아 미국이 중국에 간섭할 기회를 제공했다”며 주변국과의 관계 호전이 미국의 개입을 막을 수 있다는 점을 환기시켰다. 우 소장은 “중국이 역사상 유례가 없을 정도로 미국, 유럽, 일본, 러시아와 관계가 밀접해지고 공동이익이 커지면서 충돌도 심해지는 만큼 긴 안목으로 공존과 공동이익의 길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베이징=오종석 특파원 jso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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