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 선장, 앞으로 2∼3일이 중요”… 의료진 “회복 중이나 많은 고비 넘겨야”
삼호주얼리호 구출작전 중 총상을 입은 석해균(58) 선장이 두 차례 대수술을 받았지만 의료진은 여전히 그의 생명을 장담하지 못하고 있다.
오만 현지에 파견돼 석 선장을 치료하고 있는 이국종 아주대병원 외상센터 과장은 27일 “석 선장이 잘 견디고 있지만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라며 “앞으로 2∼3일이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한국 의료진은 전날 오만 살랄라 술탄카부스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석 선장의 2차 수술을 실시했다. 오른쪽 옆구리 총상 부분에 발생한 감염 괴사조직을 제거하고, 몸속에 박혀 있는 총탄 중 하나를 추가로 제거하는 수술이었으며 잘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진에 따르면 석 선장은 수술 후 안정을 취하고 있으며 악화되지 않고 회복되는 상태다. 그러나 환부의 출혈과 염증이 반복되면서 악화될 가능성이 있어 수많은 고비를 넘겨야 한다. 이 과장은 “(석 선장과 비슷한 환자의 경우) 5∼6차례 수술을 하게 되고, 이후 각종 염증반응에 따른 맞춤형 치료가 톱니바퀴처럼 물려 돌아가야 하는데 굉장히 어려운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의료진에 따르면 석 선장은 우측 복부, 우측 옆구리 등 총 3군데 총을 맞았으며, 현재 상당수 총탄 파편이 몸속에 남아 있다. 이 과장은 “치명적인 부위가 아니어서 총탄 제거가 시급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부상 부위는 복부 총상·좌측 팔 골절·좌측 둔부 및 대퇴골 개방성 골절·우측 대퇴골 하부 골절 등이다. 이 과장은 현지 의료수준에 대해 “술탄카부스 병원이 규모는 작아 보여도 영국에서 교육받은 의사들이 대부분이어서 의료수준도 높다”고 말했다.
정부는 생포된 해적 5명을 국내로 압송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민항기 수송이 사실상 어려워 공군 수송기 C-130을 사용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으며, 조만간 수송편을 보낼 방침이다. 그러나 비행거리가 짧고 수송기간이 5일가량 걸리는 점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국내로 압송된 해적 수사를 맡을 남해지방해양경찰청은 김충규(경무관) 청장을 수사본부장으로, 4개 수사팀 50명으로 특별수사본부를 구성했다.
삼호주얼리호의 오만 무스카트항 입항 허가는 지연되고 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오만 정부가 해적이 (자국에) 들어오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삼호주얼리호가 입항할 수 있도록 외교적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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