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전도현장] 반봉혁 장로가 ‘두부 전도왕’ ‘낙도 전도왕’이 되기까지

Է:2011-01-20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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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바람낙도선교회장 반봉혁(59) 장로는 매월 배를 두 번 탄다. 고기잡이 배도, 낚싯배도, 여객선도 아니다. 전라남도 연안 낙도를 찾아 떠나는 낙도선교선이다. 배에는 쌀, 라면, 생수, 두부, 김치, 과일, 돼지고기, 휴지 등 150만∼200만원 상당의 생필품이 실려 있다. 생필품은 모두 낙도를 지키며 사는 노인들에게 전달된다.

여수 인근의 낙도는 대략 15개 정도다. 그가 방문하는 낙도엔 네 가지가 없다. 교회, 전기 시설, 식수, 젊은이다. 주민 대다수가 75세 이상 노인이라 10년 이후에는 무인도로 변할 섬이 많다. 15개 섬 주민을 모두 합하면 160여명. 3년 전에는 200명이 훨씬 넘었으나 고령으로 사망하거나 섬을 떠난 노인이 많다.

이들에게 반 장로는 가족과 같다. 8년을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방문해 자식처럼 노인들을 섬겼다. 반 장로는 이제 그들 삶의 일부가 됐다. 바다 멀리 지나는 배를 보는 게 유일한 낙이었던 낙도 노인들은 반 장로를 기다린다. 반 장로는 노인들에게 어떤 선물보다 값진 축복을 들고 왔다. 예수 그리스도다. 예수는 노인들에게 축복 자체였고 소망이었다.

반 장로는 지난 30년 동안 전도에 힘써왔다. 영혼 사랑에 대한 안타까움 하나로 어디를 가나 복음을 전했다. 일명 ‘두부 전도왕’이라 불린 그는 항상 아이스백을 메고 다니며 전도했다. 사람들에게 두부를 보여주며 “말랑말랑한 두부처럼 부드럽고 유익한 사람이 되자”고 권했다. 두부는 불신자들의 눈높이에 맞아 쉽게 통했고 사람들은 거기서 예수를 만났다. 낙도로 가는 배에 싣는 생필품 중에 두부가 필수품인 것은 이런 연유다.

반 장로는 그동안 자살하려 했던 여인, 전과 29범의 범죄자, 타 종교인과 이단에 빠진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전도했다. 낙도에 두부를 들고 전도하러 간 건 20년 전. 낙도에 낚시하러 들어갔다 목이 말라 물을 찾았는데 주민들이 모기 유충들이 떠 있는 고인 빗물을 마시는 것을 발견했다.

반 장로는 마실 수 없었지만 주민들은 그 물을 먹고 살았다. 게다가 그들 영혼은 예수 없이 죽어가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고 마음이 아팠다. 8년 전 신바람낙도선교회를 조직해 빗물이 아닌 생수를, 영혼을 살리겠다는 일념으로 낙도를 찾기 시작했다.

두부 전도왕에서 ‘낙도 전도왕’으로 활동하는 반 장로에게 ‘전도왕’이란 그저 애칭이다. 진정한 전도왕은 하나님이다. 반 장로는 전도를 하면 할수록 자신이 아니라 성령 하나님의 능력이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을 경험한다. 나는 도구요 하나님만이 참된 능력자이시다.

반 장로는 전도활동과 함께 10여 전부터 간증집회도 다니고 있다. 그가 경험한 하나님, 그리고 그 능력을 많은 기독교인과 나누기 위해서다. 몇 년 전부터는 해외 집회도 열며 살아 있는 간증을 통해 하나님을 증거하고 있다.

반 장로는 “모든 전도 사역이 아름답지만 낙도 선교는 길게는 10년밖에 할 수 없다”며 “주민 100%가 구원 받을 때까지 계속 찾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신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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