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출판] 아침에 띄우는 묵상 사람과 사람을 통해 햇살처럼 퍼져 가라

Է:2011-01-1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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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출판] 아침에 띄우는 묵상 사람과 사람을 통해 햇살처럼 퍼져 가라

햇살편지/박강월/ 토기장이

어둠이 머물다 간 창가를 찾은 아침햇살은 누군가에게 희망의 편지가 된다. ‘편지 쓰는 여자’로 불리는 저자 박강월(58·일산광림교회) 권사는 매일 새벽기도를 드린 후 휴대전화로 묵상편지를 보낸다. 그의 아침묵상은 많은 영혼들을 깨워 중보 기도자로 일으켜 세운다.

책은 2009년부터 보내기 시작한 묵상편지 중 100편을 선별해 엮은 것이다. 깊은 말씀 묵상과 더불어 읽은 책 중에서 함께 나누고 싶은 내용, 간증과 일상에서 깨달은 샘물 같은 지혜 등을 담았다.

“의사의 오진으로 40년 동안 소아마비 환자로 살아온 내가 16년 전, 수술을 받고 더 이상 절지 않는 두 다리를 갖게 된 것은 전적인 하나님의 은총입니다. 수술 후 똑바로 걸을 수 있게 된 후 세상은 매일이 감격이었습니다. 그런데 요즘 전 놀라운 세상으로 가는 길이 깊은 기도 안에 있음을 다시금 깨닫습니다. 단지 육신의 고침을 받은 그 이상의 신비로움이 영혼의 치유에 있음을 알게 된 것이지요. 기도 안에 있는 이 기적적인 세상의 환희를 당신과 함께 누리고 싶습니다. 사랑합니다.”

그는 어린시절부터 마음이 담긴 편지를 자주 썼다. 국민일보에 ‘주머니편지’를 연재했고 극동방송에서 편지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오랫동안 진행했으며 현재는 ‘주부편지’의 발행인이다. 지금도 매일아침 묵상편지를 쓰고 있다.

그가 직접 휴대전화로 묵상편지를 전송하는 사람은 120여명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휴대전화의 전송 기능을 통해 이웃들께 직접 띄우고, 인터넷 카페나 홈페이지에 올려 그의 묵상편지를 받아보는 사람은 헤아리기 어렵다. 그는 “한 사람을 격려하기 위해 보내기 시작한 문자 메시지가 지금은 수많은 사람들이 공유하는 네트워크를 이루고 있다”며 “편지가 날개를 달고 그리스도의 편지가 돼 복음에 목마른 이들의 아침 창가에 햇살처럼 날아가 비추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그의 휴대전화엔 영성회복과 희망을 찾았다는 고백이 이어진다. “묵상편지를 받고 제가 늘 슬픈 이유는 갱년기 우울증도 아닌 영적 쇠약임을 절실히 깨달았습니다. 이제 다시 깨어나 게으른 내 몸과 영혼을 깨워 말씀과 기도와 묵상으로 채우겠습니다. 늘 고맙습니다.”(박미혜)

그의 일상은 기도로 채워진다. 그의 집엔 방문객들에게 기도공간으로 제공하는 ‘닛시룸’이 있다. 방안의 한쪽 벽면은 방문객들의 기도제목이 적힌 메모들이 붙어 있다. 방문객은 그 중 하나를 선택해 중보기도하고 자신의 기도제목을 써 붙인다. 그의 집은 주부편지, 호산나 드라마 선교단, 영어성경공부 등을 비롯한 많은 모임이 열려 방문객들이 끊이지 않는다.

저자는 방에 딸린 작은 옷방을 자신만을 위한 기도방으로 사용한다. 기도방은 비스듬히 누워야 겨우 다리를 펼 수 있을 만큼 좁다. 그러나 그는 십자가를 붙여 놓은 벽을 바라보고 앉으면, 초라한 방은 주님이 주신 꿈과 비전이 무르익는 기적의 방으로 변한다고 말한다. “이곳에 비스듬히 누워 있으면 왠지 웃음이 납니다. 관의 크기가 1평 9홉이라는데 ‘여기가 딱 내 사이즈구나’하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되거든요. 터무니없이 크게 가진 욕심들도 비우고 진리 안에서 자유하게 되는 비결도 배웁니다. 봄 햇살만큼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생활의 소소로움 속에서 발견하는 하나님의 은혜를 나누길 원하는 그의 묵상편지는 안타깝게도 현재 잠시 중단됐다. 지난 5일 뇌종양 제거 수술을 받은 그가 현재 일산병원에서 회복 중이기 때문이다. 혼수상태를 넘나드는 위험한 고비를 넘기고 건강을 찾아 가고 있다.

너무나 갑작스럽게 생긴 일이라 당황스러울 텐데도 그는 수술을 몇 시간 앞둔 5일 아침에도 묵상편지를 통해 은혜를 나누었다. “오늘도 당신의 계획을 이루어 가시는 하나님의 신묘막측하신 인도하심에 날마다 전율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오늘도 이른 아침 병실 창가에 비쳐드는 한 줄기 햇살을 통해 나의 얼굴을 어루만져 주시며, 밝고 맑고 찬란한 내일을 꿈꾸게 하시는 눈부신 하나님의 사랑과 만납니다. 생명의 주인 되신 나의 주님을 찬양 드립니다. 수술이 끝나고 회복실로 오면 소식 전하겠습니다. 억만 번도 더 사랑합니다.”

많은 이들의 기도제목을 받아 중보기도 네트워크를 만들어 온 저자를 위한 중보기도 네트워크가 현재 가동되고 있다. 그의 휴대전화엔 많은 사람들의 중보기도 편지가 도착하고 있다. “오늘은 제가 권사님께 묵상편지를 띄웁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주님은 우리에게 사랑을 보내십니다. 권사님이 그러셨죠. 항상 새로운 일을 시작하기 전 주님께서는 기다림의 코스를 반드시 주신다고요. 이 시간이 지나면 반드시 특별한 만남이 준비돼 있을 거예요. 용기 잃지 말고 힘내세요.”

이지현 기자 jeeh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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