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오케스트라 찾아 떠나는 모험… ‘전설의 악기 오케스트라를 찾아라’
전설의 악기 오케스트라를 찾아라/글 이금희·그림 송향란/한솔수북
머나먼 상상의 나라 오클레 왕국에서는 큰 잔치가 벌어져도 좀처럼 흥이 나지 않는다. 오래전 전쟁통에 오케스트라가 사라진 뒤로 음악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오케스트라가 하나의 악기인줄로만 알고 있는 오클레 왕국 사람들은 오케스트라를 찾기 위해 갖은 애를 쓴다. 소용돌이 바람을 타고 오클레 왕국으로 간 우리 친구 강난새가 왕국에서 가장 지혜롭다는 토끼족인 래비우스와 함께 오케스트라의 정체를 파헤친다.
적게는 예순 명에서 많게는 백 명이 넘는 연주자들이 참여하는 오케스트라의 역사와 악기 구성 등 모든 궁금증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이야기로 풀어낸 교육동화다. 강난새와 래비우스는 어려움을 뚫고 각종 악기를 만드는 장인들을 만나면서 각각의 악기들이 어떻게 생겨났고 어떻게 발전했는지, 또 악기마다 소리에는 어떤 특징이 있는지 등을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현악기 가운데 가장 음역이 넓고 풍부한 악기가 무엇인지, 바이올린과 첼로, 비올라의 활 길이는 어떻게 다른지, 음높이를 조절하는 타악기는 무엇인지 등 악기에 대한 지식이 책을 읽어가다 보면 저절로 쌓인다.
“하프는 활 대신 손가락으로 줄을 튕겨 소리를 내는 발현 악기야. 하프는 섬세하고 고결한 천사의 소리를 지니고 있어. 그래서 마치 다른 세상에서 온 듯한 느낌을 주지.”(42쪽)
오케스트라 공연을 좀 더 재미있게 즐기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롭다. 공연을 보러 갈 때는 꼭 정장을 입어야 하는지, 공연장에서 박수는 언제 치고, 커튼콜은 언제 외쳐야 할지, 오케스트라 이름에 붙는 ‘필하모닉’과 ‘심포니’는 무엇을 뜻하는지 등에 대한 지식은 어른들에게도 도움이 된다.
책의 각 장마다 오케스트라와 관련된 흥미로운 지식들을 정리해 오케스트라가 ‘다가서기 어려운 고급 예술’이 아닌 ‘누구나 쉽게 즐기는 음악’이라는 사실을 강조한다. 책의 끝부분에는 클래식 음악을 바로크, 고전주의, 낭만주의, 현대음악으로 나누고 시대별 위대한 작곡가 12명의 작품세계를 꼼꼼히 정리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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