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무궁교회 정은영 권사 “성경 필사 3번… 가족들에게 믿음이 생겼어요”

Է:2011-01-06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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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무궁교회 정은영 권사 “성경 필사 3번… 가족들에게 믿음이 생겼어요”

“성경을 쓸 때만큼은 마음이 평안해지고 정말 행복했어요. 남은 생애 하나님 영광을 위해 사는 게 제 꿈이자 소망입니다.”

서울 무궁교회 정은영(63) 권사가 마침내 세 번째 성경 필사를 마쳤다. 18년 전 신구약 성경 66권을 2년 만에 필사했고, 한문 혼용 성경을 2년 만에 필사한 데 이어, 2003년 세 번째로 영어 성경 필사에 도전, 7년 남짓 걸려 지난달 말 성공했다.

“성경 읽는 게 즐거웠어요. 그냥 읽고 말기가 너무 아쉬워 이걸 내 손으로 한번 써 봐야겠다고 생각했지요.” 그가 필사에 도전에 첫 번째 이유였다.

하지만 그에게는 말 못할 고민이 있었다. 귀한 두 아들이 교회에 다니지 않았던 것.

“성경 써 내려가면서 교회를 떠난 두 아들이 예수를 믿고 구원 받길 기원했어요. 눈물로 쓰인 편지라고나 할까요. 하나님이 제 정성을 보시고 꼭 소원을 들어주실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정 권사는 매일 아침과 저녁 식사 뒤 2∼4시간씩 성경쓰기에 매달렸다. 글자 하나하나에 정성을 들였다.

“글씨가 마음에 안 들면 다시 쓰고, 조금이라도 마음에 들지 않으면 가차 없이 찢어버리곤 했지요. 제 성격이 그냥 놔두질 않았지요.”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했던가. 성경 구절을 베껴 쓰면서 큰아들이 교회에 나가기 시작했다. 비록 글씨를 쓰느라 몸은 힘들었지만 기쁨은 더할 나위 없었다. 생활 태도도 바뀌었다. 불평불만이 많았던 마음이 기쁨으로 충만해졌다. 신앙생활과 인간관계에도 활력을 되찾았다. 말씀으로 무장해 구역장 역할을 해내는 데 큰 힘이 됐다. 무엇보다 성경을 필사하는 동안 시부모가 예수를 영접했다. 평소 바랐던 남편과의 사이가 돈독해진 것도 축복이었다.

정 권사에게 성경 필사는 간절한 기도이다.

“성경은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책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인간에게 주신 최고의 선물이며 은혜입니다. 성경을 더 많이 읽고 은혜가 더해져 한국교회 부흥의 불길이 일어났으면 좋겠습니다.”

한문 혼용 필사본은 대학에서 중국어과를 전공한 큰아들이 결혼할 때 며느리에게 선물했다. 한글 필사본은 아직 교회에 나가지 않는, 기도 제목인 둘째아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정 권사의 다음 목표는 손자·손녀들에게 줄 성경 필사본을 완성하는 것이다.

글·사진=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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