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GM-산업은행 2년 협상 타결… GM대우 ‘독자생존길’ 확보
GM대우가 독자생존의 발판을 마련했다. GM대우 2대주주인 산업은행은 GM과 2년 가까이 끈 협상에서 자체 개발한 기술 사용료, 우선주 상환, 소수주주권 확보 문제 등에서 합의를 했다.
GM이 꾸준하게 GM대우에 투자하고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낸 동시에 GM이 떠나더라도 GM대우가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을 연 것이다.
산업은행과 GM은 8일 GM대우 장기 발전을 위한 최종 합의안을 승인하고 발표했다. 양측은 후속 절차를 연내에 마무리하기 위해 현재 실무절차를 진행 중이다.
산은이 GM과의 협상을 본격화한 것은 지난해부터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GM이 유동성 위기를 겪으면서 GM대우마저 타격을 입은 데 대한 대응 차원이었다. 산업은행은 지분 17.02%를 보유하고 있다. 최대주주는 지분 70.12%를 보유한 GM이다. 일본 스즈키 자동차가 6.84%, 중국 상하이자동차가 6.02%를 갖고 있다.
양측이 마련한 합의안에 따르면 GM은 산업은행 등 채권금융회사와 상거래채권자들이 보유한 우선주의 원금·배당을 GM대우가 상환하지 못하면 대신 갚아주기로 했다. 2조3000억원에 이르는 상환 대상 우선주의 원금과 배당액 가운데 산업은행 몫은 1조원 정도다. GM대우는 2012∼2017년 중에 우선주의 원금과 배당을 상환해야 한다.
또 산업은행은 비용분담협약을 고쳐 GM대우가 자체 개발한 차종의 연구·개발(R&D) 기술을 일정 기간 사용할 수 있는 항구적인 무상사용권 및 권리보호 장치를 마련했다. GM대우는 협약 해지 후에도 비용분담률에 따른 로열티 수령권을 갖고 공동 소유권에 준하는 권리를 확보했다. 산업은행 김영기 수석부행장은 “GM이 한국에서 철수하더라도 GM대우가 개발한 라세티 등 소형차 기술을 이전받아 자체 생산과 수출 등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업은행의 소수주주권도 회복했다. GM의 일방적인 경영권 행사를 견제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주주총회 특별결의안건 비토권 지분율을 15%로 낮추고, 산업은행의 이사 3명 추천권은 유지키로 했다. 현재 GM대우 이사회는 GM그룹 출신 7명, 산업은행 출신 2명으로 이뤄졌다. 이번 합의가 없으면 산업은행은 지분 축소에 따라 이사 자리를 1명만 받게 된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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