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열리고 있는 세계성서공회연합회 총회는?

Է:2010-09-23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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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열리고 있는 세계성서공회연합회 총회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 세계 문화와 젊은이들에게 전하자!”

성서 올림픽이라 불리는 세계성서공회연합회(United Bible Societies·UBS) 제8차 세계총회가 지난 2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대회의장에서 개최됐다. 총회에서 세계 147개국 440명의 대표들은 향후 세계 성서보급 사업의 협력을 확인하고 미래 비전과 방향을 모색했다.

세계총회에 참가한 대표들은 각국 성서공회의 이사장과 총무 등 실무진으로, 총회에서 채택된 사안들은 향후 6년간 UBS의 사업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총회에서 대표들은 현 시대의 두드러진 조류를 세계화로 인식하고 이에 따른 성서 보급의 전략, 사업 방향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또 성서를 통한 문맹퇴치, 교육활동 등의 사안에 대해서도 각각 그룹토론이 열렸고 UBS 총재 선출도 진행됐다. 147개국 회원국 중 네팔과 니카라과를 공식 회원으로 선정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번 총회는 세계화의 흐름 속에서 교회와 문화, 젊은이를 주제로 향후 UBS의 역할과 전략을 구체적으로 수립하는 자리였다. 주제에 따른 기조연설과 함께 이를 바탕으로 심도 있는 토론이 진행됐다.

교회를 주제로 토론했던 21일에는 세계적 미래학자이자 종교학자인 미국 펜실베니아주립대 필립 젠킨스(역사종교학) 석좌교수가 강연자로 나섰다. 그는 “그동안 지구의 북반구에 기독교 인구가 집중 되었다면 2050년에는 남반구의 아프리카와 남미에 기독교 인구가 집중될 것”이라며 “우리는 지금 시대적 전환점에 살고 있다”고 말했다.

젠킨스 박사는 세계화 시대에 따른 제안으로 한국교회를 향해 아시아나 아프리카에 더 많은 선교사를 파송해야 한다는 점을 역설했고, 전 세계 디아스포라(이민교회)의 확산과 상호 영향에 대해서는 성서 보급에 새로운 도전을 던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의현 대한성서공회 총무는 23일 “이번 세계총회는 기독교 부흥의 불길을 피워올리고 있는 한국교회가 국제무대에 본격적인 진입을 알린 신호탄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UBS는 한국교회의 역할을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UBS의 유래는 1804년 영국 웨일스에서 시작된 영국성서공회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전 세계의 성경은 쪽복음을 포함해 72개 언어로 번역돼 있던 상황. 주로 영어와 유럽 국가의 언어였다. 이후 선교사들이 해외에 진출하면서 지역 언어를 배우고 성경을 번역하기 시작했고 이를 영국성서공회가 지원했다. 영국성서공회의 성서운동은 아일랜드와 핀란드 네덜란드 러시아 미국 등으로 확산됐고 1946년 13개국 성서공회 대표가 모여 UBS를 설립했다.

한국교회의 성서 보급은 1882년 최초의 한글 성서인 ‘예수셩교누가복음젼서’가 존 로스 목사와 한국인들에 의해 스코틀랜드성서공회의 지원으로 만주에서 출간된 것이 효시다. 대한성서공회는 49년 UBS에 회원국으로 가입해 수혜를 받아오다가 79년 자립하면서 지금은 연간 500만권의 성경을 출판하며 세계에 가장 많은 성경을 보급하는 나라가 됐다.

앞서 20일 열린 개막식에서 대한성서공회 김순권 이사장은 한글성서 번역과 출판이 있기까지 도와준 스코틀랜드성서공회와 미국성서공회에 감사를 표하고, 성경을 기반으로 설립된 한국교회의 비약적 성장과 사회에 미친 영향을 소개했다.

UBS 세계총회는 24일 폐막되며 제9차 세계총회는 2016년 브라질에서 개최된다.

국민일보 미션라이프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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