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전은 사람의 생명과 직결된 절대적 가치인 만큼 사람을 최우선으로 삼는 문화를 만들겠습니다.”
권오갑 HD현대 회장과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이 1일 전 계열사 임직원에게 보낸 담화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안전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최우선 가치여야 한다’는 제목의 글에는 안전 최우선 원칙 준수, 안전 투자 강화, 안전 관리 시스템화 등 내용이 담겼다.
권 회장과 정 수석부회장은 “HD현대의 사업장 곳곳에 붙어 있는 ‘우리 회사에는 당신이 다치면서까지 해야 할 중요한 일이 단 하나도 없습니다’라는 표어가 공허한 외침이 아닌 우리 모두의 하나된 약속이 될 수 있도록 회사가 앞장서 변화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이어 “납기에 쫓겨 바쁘다는 이유로, 그저 번거롭다는 이유로 위험을 감수하는 행위는 용납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향후 5년간 안전 관련 예산으로 4조5000억원을 투입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는 지난달 발표한 조선 부문 안전 관련 예산 3조5000억원에 에너지 및 건설기계 부문 안전 예산 1조원을 더한 것이다. HD현대는 안전 시설물을 지속적으로 정비·확충하고, 안전 담당 인력도 추가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두 사람은 “확립된 안전 문화가 시스템을 통해 자동으로 작동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구체적으로는 각 사업장에 대한 위험성 평가를 강화하고, 위험 요인에 대한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제보가 이뤄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또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 간 합병과 관련해 “급변하는 글로벌 경영환경 속에서 본원적 경쟁력을 높여 경쟁 우위를 더욱 확고히 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포착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말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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