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의 아이폰은 잊어라… ‘얇은 폰’ 새 지평 연 아이폰 에어

Է:2025-10-02 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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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켓·바지 주머니 넣어도 부담 없어
후면카메라 1개·스피커 음량 아쉬움

갤럭시 S25 엣지(왼쪽)와 아이폰 에어를 한 손에 든 모습. 아이폰 에어의 두께는 5.6㎜로, 갤럭시 S25 엣지보다 0.2㎜ 더 얇다.

주머니에 넣어도 옷매무새가 흐트러지지 않고, 오래 들고 있어도 손목에 부담 가지 않는 스마트폰. 애플 ‘아이폰 에어’가 얇은 스마트폰의 새 지평을 열었다. 지난달 22일부터 열흘간 체험해 본 아이폰 에어는 이전의 묵직했던 아이폰을 완전히 잊게 했다.

아이폰 에어는 이름처럼 얇은 두께와 가벼운 무게를 특장점으로 내세웠다. 5.6㎜의 두께, 165g의 무게는 확실히 “가볍다”가 체감될 정도였다. 지금까지 없던 아이폰의 등장이었다. 함께 출시된 아이폰17 프로맥스가 두께 8.75㎜, 무게 231g으로 이전 제품보다 두꺼워지고 무거워진 것과 대조적이다.

아이폰 에어를 직접 써보니 이전 아이폰과의 차이가 더욱 두드러졌다. 오랫동안 아이폰을 써온 사용자들은 겪어보지 못했을 경험이었다. 자켓 주머니에 넣어도 무게 때문에 자켓이 처지지 않고, 바지 주머니에 넣어도 부담이 없었다. 기존 프로나 프로맥스를 사용하던 이용자들은 그 차이가 더 크게 느껴질 것처럼 보였다. 아이폰 에어를 손에 쥐는 촉감도 안정적이었다. 모서리가 둥글게 처리돼 있어 한 손으로 쥐었을 때 그립감은 비슷한 스펙의 갤럭시 S25 엣지보다 더 나았다. 얇고 가벼운 아이폰 에어를 쓰고 나면 다시는 이전의 두껍고 무거운 스마트폰으로 돌아가지 못할 것 같았다.

두께는 얇지만 강도는 약하지 않다. 전면 화면은 기존 제품보다 3배 더 향상된 긁힘 방지 성능을 갖췄고, 후면도 이전 모델 대비 4배 강력한 깨짐 방지 성능이 적용됐다. 아이폰 에어는 뒷주머니에 넣고 앉아도 버틸 수 있는 장력 테스트를 통과했다. 다만 케이스 없이 사용할 때는 손에서 미끄러질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생활 기스에는 강할 수 있지만 바닥에 떨어뜨렸을 때 깨지지 않는 스마트폰은 거의 없다.

얇기와 가벼움을 위해 포기한 것이 너무 많다는 느낌도 지우기 어려웠다. 아이폰 에어는 후면 카메라가 하나다. 159만원부터 시작하는 가격을 생각하면 카메라 하나는 아쉬움이 크다. 애플은 하나의 카메라가 두 개의 역할을 한다고 설명하지만 망원, 접사 사진을 하나의 카메라로 찍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주변 사물의 초점을 흐리게 하는 인물 모드가 지원되지만, 카메라가 2개 이상인 아이폰과 비교했을 땐 아쉬움이 있다.

스피커도 그렇다. 이어폰을 연결하지 않고 아이폰 에어만으로 음악을 듣거나 영상을 재생할 때 소리가 충분하지 않은 느낌이 들었다. 스피커폰을 사용해서 통화할 때도 음향 자체가 작아 불편할 때가 있었다.

e심 전용으로만 아이폰 에어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아쉬움이 남았다. 애플은 유심을 넣는 공간을 배터리로 채워 미디어 재생 시간을 2시간 늘렸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해외와 달리 한국에서는 e심이 유심을 대체할 정도로 보편적이지 않다. 유심은 그대로 쓰고 기기만 바꿀 때 심카드만 갈아 끼우면 되지만, e심은 따로 비용을 내고 기기변경을 해야 한다는 점도 불편했다.

글·사진=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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